KDB대우증권 노동조합이 매각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미래에셋 측에 고용안정을 요구했다.
이자용 위원장은 28일 미래에셋증권에 보낸 공개 질의서에서 "고용 안정과 관련해서는 원론적 의미가 아니라 영업점 및 본사 부서 통폐합 등 회사 조직 편제 변경과 직군 변경, 원격지 발령 등 세부 사항까지 전제돼야 한다. 합병 전 노사 합의는 선언적 의미가 아니라 실질적 구속력까지 갖춰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직원들이 가장 우려하는 사항은 부당 노동 행위를 통한 구조조정"이라고 했다. 미래에셋생명의 경우 조합원 탈퇴 종용으로 조합원이 2006년 556명에서 2008년 10명으로 줄어든 점을 예로 들었다.
이는 미래에셋그룹의 무노조 경영 원칙 등 폐쇄적 노사관이 반영된 것으로 대우증권의 발전을 지탱해온 건전한 노사 문화를 해친다는 우려가 있다고 이 위원장은 밝혔다. 이에 따라 미래에셋 측의 세부적 고용안정 방안 및 노사 관계에 대한 명확한 입장표명이 이뤄져야 한다는 게 노조 측의 인식.
그는 대우증권 인수 대금의 상환 구조, 합병 자사주의 시장 매각 가능성으로 인한 소액 주주 피해 우려 등에 관해서도 공개 질문을 했다.
송진현 기자 jhsong@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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