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1일 야간산행 특별 허용
대설경보 발령 땐 입산 통제
병신년 새해를 맞아 첫 해돋이를 한라산 정상에서 관람할 수 있는 야간산행이 특별 허용된다.
27일 한라산국립공원관리사무소에 따르면 새해 첫 해돋이를 한라산 정상에서 맞으려는 탐방객들을 위해 내년 1월1일 새벽 0시부터 성판악탐방로에 한해 야간산행이 특별 허용된다.
해발 1950m로 남한 최고봉인 한라산 정상에서는 제주 전역에 분포하고 있는 360여개의 오름 위로 솟아오르는 일출이 장관을 연출한다.
한라산관리사무소는 탐방객들의 안전을 위해 탐방로에 악천후에도 탐방로를 쉽게 찾을 수 있도록 안전유도 로프와 깃발 설치를 완료했고, 12월31일에는 진달래밭 대피소, 동능 정상 통제소에 직원을 추가로 파견해 안전산행을 유도할 계획이다.
또 제주소방서에서 인력을 지원받아 대피소 등에 배치하고, 제주 산악안전대 소속의 전문산악인으로 구성된 자원봉사 대원들과 합동으로 정상 등지에 배치해 탐방객 안전사고와 응급상황에 대처할 예정이다.
한라산관리사무소는 또 성판악탐방로 이외의 탐방로인 경우 기존 입산시간인 오전 6시 이전 입산하려는 탐방객에 대해서는 강력하게 단속키로 했다.
특히 1월1일 당일 기상상황이 악화돼 대설경보가 발령되면 입산이 전면통제되고, 대설주의보 발령 땐 부분통제로 정상을 탐방할 수 있다.
앞서 올해 1월1일에는 기상악화에 따른 대설경보로 입산이 통제됐고, 2014년에는 6,728명이 야간산행에 나섰다.
김창조 한라산국립공원관리사무소장은 “빙판길이 예상되기 때문에 야간산행에 나서는 탐방객들은 미끄럼 방지를 위한 아이젠, 스틱, 장갑, 손전등, 모자 등 방한장비를 반드시 휴대해야 한다”며 “또한 개별 행동을 자제하고 5인 1조로 그룹을 지어 산행을 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김영헌기자 tamla@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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