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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드 빈자리에 리틀... KGC인삼공사 단독 3위로 견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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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드 빈자리에 리틀... KGC인삼공사 단독 3위로 견인

입력
2015.12.27 1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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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4점 6R 펄펄… ‘KT 킬러’로

모비스도 SK 상대 8연승 질주

남자 프로농구 서울 SK의 사이먼이 27일 울산 동천체육관에서 열린 울산 모비스와의 경기에서 슛 모션을 취하자 상대 클라크가 블록 슛으로 응수하고 있다. 한국프로농구연맹 제공
남자 프로농구 서울 SK의 사이먼이 27일 울산 동천체육관에서 열린 울산 모비스와의 경기에서 슛 모션을 취하자 상대 클라크가 블록 슛으로 응수하고 있다. 한국프로농구연맹 제공

안양 KGC인삼공사가 외국인 센터 찰스 로드(203㎝)의 공백을 딛고 2연승을 달렸다.

KGC인삼공사는 27일 부산사직체육관에서 열린 2015~16 KCC 프로농구 부산 KT와의 원정 경기에서 84-83으로 짜릿한 1점차 승리를 거뒀다. 교통사고로 세상을 떠난 여동생의 장례식 참석을 위해 자리를 비운 로드 몫까지 뛴 마리오 리틀(190㎝)이 37분48초를 뛰며 34점 6리바운드 7어시스트 4스틸로 펄펄 날았다. 이정현은 17점, 오세근은 12점 7리바운드로 힘을 보탰다. 이날 경기부터 나설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됐던 로드는 미국에서 일 처리가 늦어진 탓에 오후에 합류했고, 30일 창원 LG전부터 출전한다.

2연승을 거둔 KGC인삼공사는 21승14패로 공동 3위에서 단독 3위가 됐다. 또한 올 시즌 KT와 네 차례 맞대결에서 모두 이겼다. 지난 시즌까지 포함하면 KT전 6연승이다. 반면 앞선 경기에서 선두 울산 모비스를 잡았던 KT는 상승세를 이어가지 못하고 21패(13승)째를 떠안았다. 부상 복귀 후 두 번째 경기를 치른 조성민은 7점 8어시스트를 기록했다.

3쿼터까지 60-69로 끌려가던 KGC인삼공사는 4쿼터에 김기윤(10점)과 리틀의 득점으로 막판까지 접전을 이어갔다. 종료 1분4초를 남기고 리틀의 자유투 2개로 80-80, 동점을 만든 KGC인삼공사는 종료 26초 전 오세근의 골밑 슛으로 82-80으로 전세를 뒤집었다. 이후 KT의 반칙 작전으로 자유투를 얻은 김기윤은 자유투 2개를 모두 성공, 4점차로 달아나며 승리를 예감했다. KT는 조성민이 종료 직전 3점슛을 꽂았지만 승리는 이미 KGC인삼공사로 넘어갔다.

1위 모비스는 울산동천체육관에서 열린 서울 SK와의 홈 경기에서 66-63으로 이겨, KT전 충격 패배를 털어냈다. SK전 연승도 8경기로 늘렸다. SK(12승23패)는 2연승에서 제동이 걸렸다. 모비스는 양동근(16점 4어시스트)과 함지훈(15점 5리바운드 4어시스트)이 31점을 합작했고, 아이라 클라크는 14점 1O리바운드로 더블더블을 작성했다. SK는 데이비드 사이먼이 34점 12리바운드로 분전했지만 김선형(6점), 김민수(5점) 등 토종들의 득점 지원이 부족했다. 사이먼은 KBL 진출 이후 한 경기 최다 득점 기록을 세웠지만 패배로 웃지 못했다.

김지섭기자 onio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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