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에 한국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한(韓)문화단지가 들어선다. 또 도시 곳곳에 한국문화를 담은 디자인이 도입된다.
행정도시건설청은 세종시 ‘한(韓)문화단지 조성 및 한문화요소 종합계획’을 수립, 내년부터 추진한다고 27일 밝혔다. 종합계획은 ‘한문화’와 ‘세종대왕’ 등 도시 성격에 부합하는 개념을 특화해 공공디자인에 반영하고, 도시전체로 확산하는 게 골자다.
건설청은 우선 6개 문화요소(얼ㆍ멋ㆍ맛ㆍ흥ㆍ정ㆍ인물) 구현을 위해 6개 기능(교육ㆍ창작ㆍ유통ㆍ체험ㆍ공연ㆍ숙식)을 도입한 한문화단지를 조성한다. 부지는 문화단지 기능이 가능한 곳을 면밀히 검토해 선정할 참이다. 이 곳에는 한문화재단과 시민학교, 한문화전시판매장, 한문화체험관, 한문화마당, 한옥호텔, 한류식당 등이 조성된다.
건설청은 또 건축물과 조경, 보도블럭, 가로시설문 등에 전통 요소와 이를 재해석한 현대적 요소를 디자인해 도시 전반에 한국적 미를 구현할 방침이다. 이에 따라 전통방식으로 조성된 한문화정원과 마당을 조성, 가로와 만나는 부드러운 경계를 조성한다. 전통문양이나 유형, 재료를 활용해 전통방식으로 바닥을 포장하고, 담장도 설치한다.
건설청은 이를 위해 생활권별 지구단위 계획을 수립하거나 변경할 때 특화 전략을 반영한다. 우선 내년에 2-2생활권 공동주택 순환산책로와 2-4생활권, 도시문화상업가로, 도시상징광장, 독락정 역사공원, 2-1 복합커뮤니티센터 등에 이를 적용할 예정이다.
한창섭 건설청 공공건축추진단장은 “이번에 마련한 계획을 통해 세종시가 한문화가 깃든 특색 있는 도시로 탈바꿈될 것”이라고 말했다.
최두선 기자 balanceds@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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