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연합뉴스
형 신동주 SDJ코퍼레이션 회장과 경영권을 놓고 치열한 다툼을 벌이고 있는 신동빈(60) 롯데그룹 회장이 음악회에 어머니 등 가족과 함께 참석해 다양한 해석을 낳고 있다.
형과의 경영권 분쟁에서 이제는 승리를 확신하고 한 숨을 돌린 것이 아니냐는 분석이다.
26일 도쿄 공연시설인 '분카무라 오차드홀'에서 열린 한일 수교 50주년 콘서트장. 신동빈 회장은 부인 시게미쓰 마나미(56) 여사, 모친 시게미쓰 하쓰코(88) 여사와 함께 모습을 드러냈다.
마나미 여사는 대형 건설사 임원의 딸 정도로만 알려졌던 인물. 실제 모습은 외부로 잘 노출되지 않았기에 더욱 큰 관심을 모았다.
1959년생인 마나미 여사의 결혼 전 이름은 오고 마나미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결혼 후 신 회장의 일본명을 따라 시게미쓰로 성씨를 바꿨다.
마나미 여사는 취재진의 카메라 세례에도 전혀 당황하는 기색을 보이지 않았다. 시종 신 회장 곁에서 미소 띤 표정으로 여유를 보였다.
하쓰코 여사는 선글라스를 벗고 행사에 참석했다.
하쓰코 여사가 신 회장 부부와 공개된 자리에 나란히 등장해 다정한 분위기를 연출한 것은 경영권 분쟁에서 차남인 신 회장에게 힘을 실어주겠다는 의지 표명으로 해석될 수도 있다.
신 회장은 행사장에 있던 정·재계 인사들에게 부인과 어머니를 소개하며 적극적으로 인사했다.
또 콘서트가 끝나고 열린 리셉션장에 찾아가 공연의 지휘자인 정명훈 예술 감독, 유흥수 주일대사 등 주요 인사와 담소를 나누기도 했다.
신 회장은 언론과의 인터뷰서 "(롯데 그룹에 올해) 여러 가지 문제가 있었지만, 내년에는 좋은 해가 되는 것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송진현 기자 jhsong@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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