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계기업의 매출액이 올 상반기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계기업은 영업이익으로 빌린 돈의 이자조차 제대로 갚지 못하는 기업을 의미하는 용어다.
이명활 한국금융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27일 '최근 기업의 재무지표 및 부채 상황과 시사점'이라는 보고서에서 상장기업의 평균적인 수익성과 안정성은 개선됐지만 한계기업은 상대적으로 부진했다고 분석했다.
올해 상반기 전체 상장기업 1천722개 가운데 한계기업은 240개(13.9%)로 집계됐다.
한계기업은 2013∼2014년에 이어 올해 상반기까지 3년째 이자보상비율(영업이익/이자비용)이 100 미만인 기업으로 정의했다.
올해 상반기 전체 상장기업의 매출액은 작년 동기보다 4.50% 줄었고 240개 한계기업의 매출액 감소율은 10.34%를 기록했다.
또 올해 상반기 한계기업들의 부채 비율(부채/자기자본)은 317.3%로 작년 상반기 314.0%에서 3.3% 포인트 높아졌다. 정상기업들의 부채 비율이 같은 기간 122.0%에서 116.0%로 떨어져 재무 안정성이 나아진 것과 비교된다.
한계기업들은 작년 상반기보다 매출액영업이익률(-1.16%→-0.78%)과 이자보상비율(-29.9%→-21.4%)은 다소 개선됐다.
앞으로 중국의 경제성장 둔화와 미국의 금리인상 본격화, 신흥국 리스크(위험) 등으로 대외 경제여건이 악화되면 수익성 저하 및 비용상승으로 한계기업이 증가하고 이들 한계기업을 중심으로 기업 부실이 확대될 수 있다고 이 연구원은 분석했다.
송진현 기자 jhsong@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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