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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물, 첫 태양에 기원하는 새해의 희망

입력
2015.12.27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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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의 여행은 특별하다. 새로운 1년을 기원하는 여행이기 때문이다.

한국관광공사는 ‘여기서 새출발 2016’을 테마로 한 1월에 가볼 만한 곳으로 영덕 블루로드, 태백 검룡소, 무의도 호룡곡산, 해남 도솔암, 태안 만대항 등 5곳을 선정했다.

영덕 블루로드의 창포말등대 한국일보 자료사진
영덕 블루로드의 창포말등대 한국일보 자료사진

쪽빛 바다와 함께 걷는 영덕 블루로드

영덕 블루로드는 짙푸른 동해의 희망찬 기운을 가슴에 품을 수 있는 최고의 트레킹 코스다. 영덕의 가장 남쪽인 대게누리공원에서 강구항, 축산항을 거쳐 고래불해수욕장까지 약 64.6km의 해안길이다. 산길 구간도 있지만 대부분 바다를 끼고 걷도록 조성돼 시원스레 펼쳐진 동해바다를 마음껏 호흡할 수 있다. 일부 구간에선 파도가 머리 위를 타고 넘어가는 짜릿한 순간을 경험할 수 있다. 자동차로 빠르게 지나칠 때는 미처 보지 못했던 영덕의 숨은 아름다움을 발견하게 된다.

강구항은 영덕 대게의 집산지인 강구항과 거대한 바람개비인 풍력발전단지, 일출 명소인 창포말등대, 축산항을 굽어보는 죽도산전망대 등도 지난다. 영덕군청 문화관광과 (054)730-6395

겨울의 검룡소. 한국일보 자료사진
겨울의 검룡소. 한국일보 자료사진

한강 발원지에서 새 시작을, 태백 검룡소

검룡소는 바닥이 훤히 보일 정도로 맑은 샘으로 이곳에서 하루 2,000~3,000톤 가량의 지하수가 석회암반을 뚫고 솟는다. 아무리 가물어도 마르는 법이 없고 수온도 사시사철 9도 안팎으로 일정한 신비의 샘이다. 검룡소에서 넘친 물은 암반을 따라 와폭을 이루는데 마치 이무기가 꿈틀거리는 듯한 모습을 해 검룡소를 더욱 신비롭게 한다.

주차장에서 평탄한 흙길을 따라 20여분 걸어 가면 닿을 수 있어 가족과 함께 산책 삼아 다녀오기에도 좋다. 태백 시내에 자리한 낙동강 발원지인 황지연못, 석탄도시 태백의 옛 모습을 살펴볼 수 있는 철암역두, 고생대 전문박물관인 태백고생대자연사박물관, 태백산도립공원 등도 함께 들러보기 좋다. 태백시청 관광문화과 (033)550-2081

호룡곡산 전망대. 한국관광공사 제공
호룡곡산 전망대. 한국관광공사 제공

가까이 있어 더 소중한 무의도 호룡곡산

인천국제공항이 있는 영종도에서 연륙도로를 따라 잠진도 선착장으로 가서 배를 타면 10분 만에 닿는 섬이 무의도다. 섬 한가운데 ‘서해의 알프스’라 불리는 아름다운 호룡곡산과 국사봉이 솟아있다. 40~50분 가량 쉬엄쉬엄 걸어 호룡곡산 정상에 오르면 자월도, 영흥도, 승봉도 등 주변 섬들과 인천대교, 송도국제신도시까지 보인다. 백사장이 넓게 펼쳐진 하나개해변은 겨울바다의 낭만을 만끽하기에 부족함이 없고, 인도교로 연결된 소무의도에는 무의바다누리길이라는 해변 산책로가 조성돼 바다를 바라보며 트레킹을 즐길 수 있다. 인천 중구청 관광진흥실 (032)760-6492

해남 달마산 도솔암 가는 길의 기암절벽. 한국관광공사 제공
해남 달마산 도솔암 가는 길의 기암절벽. 한국관광공사 제공

해남 땅끝 달마산의 도솔암

땅끝의 산자락에 대롱 매달려 있는 작은 암자다. 해남 땅끝의 달마산에는 고즈넉한 풍경을 자랑하는 미황사와 함께 신선들이나 살 법한 고즈넉한 암자인 도솔암이 있다. 특히 도솔암은 암자로 가는 중간 즈음 완도의 섬 사이로 떠오르는 일출과 도솔암을 배경으로 떨어지는 일몰이 아름다운 곳으로 여행객들의 발길이 잦은 곳이다. 해남의 너른 들녘과 다도해의 바다가 한눈에 내려다보이는 풍경은 도솔암만의 특별한 선물이다.

달마산 미황사와 두륜산 대흥사는 해남이 품은 아름다운 절집으로 명불허전임을 실감케 한다. 해남군청 문화관광과 (061)530-5918

태안 당봉전망대 전경 한국관광공사 제공
태안 당봉전망대 전경 한국관광공사 제공

솔향기 맡으며 갯내음 적시며 태안 만대항

만대항은 태안반도 가로림만 북쪽 끝자락에 위치한 포구다. 태안 솔향기길 1코스의 출발점이기도 하다. 바닷가 비탈 위로 연결된 태안반도의 끝 길을 걸으며 해를 보내고 맞이하는 체험은 색다르다. 솔향기길 1코스의 저녁노을 트레킹은 ‘명품’의 반열에 올라 있다. 해안경관과 함께 솔향, 갯바위를 벗 삼아 걷는 길은 북적이지 않아 상념에 젖기에 더욱 좋다. 만대항의 솔향기길은 삼형제바위, 당봉전망대, 용난굴 등을 거쳐 꾸지나무골 해변까지 이어진다. 만대항의 겨울은 굴이 푸짐하게 쏟아질 때다. 포구 인근에는 굴 양식장, 염전 등이 만대마을과 어우러져 있다. 태안군청 관광진흥과 (041)670-2772

이성원기자 sungwo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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