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ㆍ기아차의 누적판매량이 내년 상반기 1억대를 달성한다. 1962년 국내 자동차 판매 이후 54년만이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ㆍ기아차는 1962년 이후 올해 11월까지 전세계 자동차 시장에서 9,711만대를 팔았다. 현대차는 6,238만대, 기아차는 3,473만대다. 1억대까지는 289만대가 남아 있다. 올해 현대ㆍ기아차 월평균 판매대수가 65만대인 점을 감안하면 내년 3~4월쯤 1억대를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기아차는 1962년, 현대차는 1968년부터 내수판매를 시작했다. 수출은 기아차가 1975년, 현대차는 1976년에 개시했다. 현대ㆍ기아차는 1993년 누적판매 1,000만대를 넘어선데 이어 1999년 2,000만대를 돌파했다.
판매량은 현대차그룹이 출범한 2000년 이후에는 급증했다. 2003년 3,000만대에 이어 2006년 4,000만대 기록을 달성하더니 1~2년마다 1,000만대 증가기록을 돌파해 올해 9,000만대 기록을 넘어섰다.
9,711만대 가운데 국내에서는 30%인 2,940만대를, 70%인 6,772만대는 해외에서 팔았다. 해외판매분 가운데 3,833만대는 국내 공장에서, 2,938만대는 해외 현지공장에서 생산했다.
현대ㆍ기아차는 1억대 판매를 계기로 새로운 도약을 꿈꾸고 있다. 친환경차 ‘아이오닉’과 ‘니로’의 출시와 고급차 브랜드 ‘제네시스’의 정착을 내걸고 있다. 현대ㆍ기아차 관계자는 “글로벌 시장이 저성장을 이어가는 가운데 내실을 다지는데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
허정헌기자 xscop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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