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단을 걸으며 건강을 지키고, 기부도 하세요.”
대전시가 24일 시민들의 건강과 취약계층에 대한 지원기반 마련을 위해 대전도시철도 시청역에 ‘기부하는 건강계단’을 만들어 눈길을 끌고 있다.
시청역 2번 출구에 조성한 건강계단은 대전시와 대전도시철도공사가 계단 유지와 운영을 맡고, KEB하나은행이 건강계단 이용자 1인당 10원씩 기부금을 적립하는 방식으로 2년간 운영된다.
시민이 건강계단을 이용할 때마다 센서가 감지해 숫자로 표시되며 이를 바탕으로 KEB하나은행이 기부금을 적립한다. 적립금액은 연간 최대 1,000만원까지다.
대전시가 최근 파악한 시청역 2번 출구 계단 이용자는 하루 600명 정도. 하루 시청역 승ㆍ하차 인원이 1만 5,000여명이고 출입구가 8곳임을 감안하면 2번 출구 이용자는 1,800~1,900여명으로 추산할 수 있다.
대전시는 적립금 최대치인 1,000만원을 달성할 수 있으려면 건강계단 이용자가 하루 2,750명은 되어야 할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권선택 대전시장은 “건강계단 이용은 걷기의 생활화를 통해 건강을 챙기고, 기부를 통해 나눔 문화에도 참여할 수 있는 방법”이라며“시민들의 많은 동참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허택회기자 thheo@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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