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연합뉴스
2조4000억원대의 통 큰 베팅으로 대우증권을 품에 안은 미래에셋 박현주 회장이 인수 후 구조조정을 하지 않을 것임을 분명히 했다.
대우증권 직원들은 미래에셋증권과 합병할 경우 겹치는 부분이 많아 구조조정에 대한 우려를 하고 있는 상황이다.
박현주 회장은 24일 우선협상자 선정 후 언론 인터뷰에서 "대우증권 직원들은 나의 후배들이고 잘못 한 것도 없는데 왜 자르느냐"고 반문하며 "처음부터 구조조정을 생각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회사의 미래를 그렸을 때 두 회사 인원 모두가 필요하다는 인식이다.
대우증권 직원은 2600여명이고 미래에셋증권 직원은 1700여명이다. 박 회장은 은행권과 비교했을 때 두 회사의 인력을 합치더라도 결코 많은 인원이 아니라고 했다.
박 회장은 "자본시장 이노베이터로 성장해온 미래에셋과 업계 최고인 대우증권의 장점을 잘 결합해 아시아를 대표하는 글로벌 투자은행으로 발전해 나가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박 회장은 "저성장·고령화 시대를 맞이한 한국 사회에서 투자 확대가 중요하다"며 "향후 투자활성화를 통해 한국 경제의 역동성 회복과 글로벌 자산배분을 통한 국민의 평안한 노후준비에 기여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미래에셋은 대우증권 인수 및 합병 절차를 신속히 진행할 계획이며, 오는 2020년까지 자기자본 10조원, 세전이익 1조원, 세전 자기자본이익률(ROE) 10%를 달성하겠다는 방침이다.
송진현 기자 jhsong@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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