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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해란ㆍ여오현 1만수비 달성, 시몬 트리플크라운 4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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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해란ㆍ여오현 1만수비 달성, 시몬 트리플크라운 4회

입력
2015.12.24 1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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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16시즌 NH농협 프로배구 V리그가 지난 22일 경기를 끝으로 반환점을 돌았다. 이번 시즌 전반기에는 ‘춘추전국 시대’를 방불케 할 만큼 그 어느 때보다 치열했던 남자부의 순위경쟁과, 여자부‘트라이아웃 제도’로 인한 토종 선수들의 활약이 V리그에 재미를 더했다.

삼성화재 이선규(왼쪽 두번째)가 지난달 15일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열린 KB손해보험과의 경기에서 역대 최초 통산 800블로킹을 달성했다. 사진은 18일 충무체육관에서 열린 기준기록상 달성 시상식 장면. 한국배구연맹 제공.
삼성화재 이선규(왼쪽 두번째)가 지난달 15일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열린 KB손해보험과의 경기에서 역대 최초 통산 800블로킹을 달성했다. 사진은 18일 충무체육관에서 열린 기준기록상 달성 시상식 장면. 한국배구연맹 제공.

땀과 눈물의 기록들

선수들의 땀과 눈물은 의미 있는 기록으로 돌아왔다. 삼성화재 센터 이선규(34)가 V리그 사상 최초로 개인통산 800블로킹을 달성하며 ‘거미손’임을 입증했다. 여자부 현대건설의 공격수 황연주(29)는 역대 최초로 개인통산 공격득점 3,500점 고지를 돌파했다. 수비 부문에서는 김해란(31ㆍKGC인삼공사)이 남녀 통틀어 최초로 수비(리시브+디그) 1만개를 달성하며 V리그의 새 역사를 썼다. 17일 뒤에는 여오현(37ㆍ현대캐피탈)도 남자부 최초로 1만 수비를 달성했다. ‘토스의 여왕’ 김사니(34ㆍIBK기업은행)는 여자부 최초로 1만1,000세트를 기록했다.

비공식 기록으로는 삼성화재의 괴르기 그로저(31ㆍ독일)가 지난달 18일 OK저축은행과의 경기에서 서브 에이스 9개를 성공했다. 한 경기 서브에이스 9개는 2005~06시즌 숀 루니(현대캐피탈)가 달성한 8개를 넘어선 남자부 한 경기 최다기록이다. 남녀를 통틀어선 2014~15시즌 여자부 데스티니 후커(IBK기업은행)가 작성한 10개가 최다 기록이다.

여자 프로배구 GS칼텍스 캣벨이 21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흥국생명과의 경기에서 강 스파이크를 날리고 있다. 이날 5세트까지 가는 치열한 접전 끝에 GS칼텍스가 3-2로 승리했다. 인천=연합뉴스
여자 프로배구 GS칼텍스 캣벨이 21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흥국생명과의 경기에서 강 스파이크를 날리고 있다. 이날 5세트까지 가는 치열한 접전 끝에 GS칼텍스가 3-2로 승리했다. 인천=연합뉴스

‘끝까지 간다’ 풀세트 접전

이번 시즌 남자부 1~3라운드 총 63회 경기 가운데 5세트까지 끌고 간 횟수는 14차례다. 지난 시즌 같은 기간(63경기 19회)보다 다소 줄어든 수치다. 팀 별로는 우리카드가 6번으로 가장 많은 풀세트 경기를 뛰었고 삼성화재와 현대캐피탈이 5번으로 뒤를 이었다. OK저축은행 대한항공은 4번, 한국전력과 KB손해보험은 각각 2번을 기록했다.

여자부는 총 45경기 중 16차례 풀세트 접전을 펼쳤다. 지난 시즌(45경기 16회)과 동률이다. 현대건설과 GS칼텍스가 남녀 통틀어 가장 많은 7번으로 손에 땀을 쥐게 했다. 전반기 치른 경기(15경기)의 절반 가까이를 5세트까지 간 셈이다. 이어 흥국생명과 한국도로공사가 6회, KGC인삼공사가 5회를 기록했다. IBK기업은행은 단 1차례만 풀세트를 경험해 가장 빨리 경기를 끝냈다.

OK저축은행 로버트랜디 시몬이 19일 안산 상록수체육관에서 열린 현대캐피탈과의 경기에서 오레올 까메호의 수비를 피해 공격을 시도하고 있다. 이날 시몬은 올시즌 4번째 트리플크라운을 작성했다. OK저축은행 배구단 제공.
OK저축은행 로버트랜디 시몬이 19일 안산 상록수체육관에서 열린 현대캐피탈과의 경기에서 오레올 까메호의 수비를 피해 공격을 시도하고 있다. 이날 시몬은 올시즌 4번째 트리플크라운을 작성했다. OK저축은행 배구단 제공.

여자부 트리플 크라운 감소

트라이아웃 제도 도입은 트리플크라운(후위공격 블로킹 서브에이스 각 3개 이상)의 달성 빈도에도 영향을 미쳤다. 남자부에서는 이번 시즌 총 9번의 트리플크라운이 나왔다. 로버트랜디 시몬(28ㆍOK저축은행)이 4번으로 선두를 달렸고 그로저(삼성화재)가 3번, 얀스토크(32ㆍ한국전력)와 문성민(29ㆍ현대캐피탈)이 각각 1번씩 기록했다. 지난 시즌 3라운드까지 10번의 트리플크라운을 작성한 것과 크게 차이 나지 않는다.

반면 여자부는 같은 기간 4차례에서 1차례로 감소했다. 특히 지난 시즌 4번의 트리플크라운이 모두 외인의 손에서 탄생한 반면 이번 시즌 3라운드까지 유일하게 트리플크라운을 달성한 선수는 ‘토종 에이스’ 김희진(24ㆍIBK기업은행)뿐이다. 김희진은 2011~12시즌 황연주에 이어 1,513일만에 여자부 국내 선수로서 트리플크라운을 달성했다. 이는 올시즌 외국인 선수 영입제도를 자유계약에서 트라이아웃으로 바꾸면서 외국인 선수의 공격 점유율이 상대적으로 낮아지고 국내 선수들의 역할이 커졌기 때문으로 보인다.

허경주기자 fairyhkj@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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