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용 면적으로 세계 최대 규모의 시내 면세점인 신라아이파크면세점이 24일 문을 열었다.
호텔신라와 현대산업개발의 합작법인인 HDC신라면세점은 24일 서울 용산 아이파크몰에 신라아이파크면세점을 개장했다고 밝혔다. 이날 개장식에는 양창훈, 이길한 HDC신라면세점 공동대표가 참석했다. 면세점 유치를 주도한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과 정몽규 현대산업개발 회장은 내년 3월 완전 개장식에 참석할 것으로 알려졌다
원래 이 곳은 내년 1분기 중 개장 예정이었으나 정부에서 내수 활성화를 위해 조기 개장을 요구하면서 3, 4, 6층 약 1만6,500㎡ 규모로 부분 개장을 했다. 부분 개장 코너에서는 일부 명품과 화장품, 잡화, 패션, 식품, 토산품 등 400여개 브랜드를 판매한다.
특히 외국인 관광객들을 끌어 들이기 위해 전국의 한류상품 브랜드 270개를 판매하는 K-디스커버리 존이 눈길을 끈다. 이곳에서 중국인들이 주로 찾는 명품 시계와 최근 판매량이 크게 늘고 있는 국산 화장품들을 주로 판매한다.
외국 관광객 유치를 위한 기반 시설도 최대 규모로 마련했다. 70여대의 관광버스를 동시에 세울 수 있는 버스 전용주차장을 마련했다. 30여대 버스 주차가 가능한 인근 공영주차장까지 활용하면 모두 100여대의 버스를 주차할 수 있다. HDC신라면세점은 향후 버스 주차장을 최대 400대 규모로 확대할 방침이다.
특히 KTX로 지방 관광을 다녀온 외국인과 내국인들을 대상으로 면세점에서 이용 가능한 선불카드를 제공할 예정이다. 뿐만 아니라 면세점과 이어진 용산역사에서 강원, 충청, 호남 등 지방 관광지를 다녀올 수 있는 관광 바우처를 만들어 지역 경제 활성화에도 나설 예정이다. HDC신라면세점 관계자는 “서울시 위주로 이뤄지는 관광 쇼핑 문화를 대한민국 전역으로 확장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3∼7층에 걸쳐 3만400㎡ 면적을 모두 사용하는 완전 개장은 내년 3월로 예정돼 있다. 완전 개장 후 7층에 중소기업 상생을 위한 지역 특산품과 중소기업 특별관 등을 마련해 지역자치단체별로 준비 중인 향토 음식과 토산품, 우수 중소기업 제품 등을 판매할 예정이다. HDC신라면세점 관계자는 “5개월의 짧은 준비 기간 동안 일부 명품을 제외하고 다른 시내 면세점에 들어선 대부분의 브랜드를 갖췄다”며 “내년에 완전 개장하면 총 600여 브랜드를 갖춘 세계 최대 규모의 도심형 면세점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허재경기자 ricky@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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