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만식(76) 몽고식품 명예회장이 운전기사를 상습 폭행한 사실이 밝혀지자 회장직을 사퇴하겠다고 나섰다.
▲ 김만식 몽고식품 명예회장.
24일 몽고식품은 대표이사 이름으로 올린 사과문에서 "저희 회사 명예회장의 불미스러운 사태에 대해 진심으로 머리 숙여 사죄드린다"고 밝혔다. 이어 "피해 당사자 분에게는 반드시 명예회장이 직접 사과를 드리겠다"며 "이와 함께 사태를 책임지고 명예회장직에서도 사퇴하겠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그동안 몽고식품에 관심을 가져주신 모든 분들에게 다시 한번 깊이 사죄드린다"며 "특히 피해 당사자 분에게도 머리 숙여 진심으로 사죄드린다. 몽고식품은 앞으로 책임있는 기업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 몽고식품 홈페이지 사과문. 연합뉴스
앞서 지난 23일 김 회장의 운전기사로 재직중이던 A씨는 정강이와 허벅지를 발로 걷어차이는 등 상습 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심지어 구둣발로 낭심을 걷어차여 병원 치료까지 받았던 것으로 드러났다. 녹취록 공개본에 의하면 '△△놈' '개자식' 등 지속적인 폭언도 일삼았다.
▲ 피해 운전기사에게 몽고식품 측이 보낸 메시지. 연합뉴스
A씨의 폭로에 이어 측근으로 일했던 한 직원은 김 명예회장이 여직원들에게도 욕설 및 성희롱을 자주했다고 주장했다.
한편 1905년 설립된 몽고식품은 국내에서 손꼽히는 장수기업 가운데 한 곳으로 '몽고간장'으로 유명한 기업이다. 김 명예회장이 피해자들에게 진정성 있는 사과를 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채성오기자 cs86@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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