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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아지도 힘든 중국 스모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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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아지도 힘든 중국 스모그

입력
2015.12.24 13: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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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중국 저장성 항저우에서 한 여성이 강아지에게 스모그 방진 마스크를 씌운 채 산책하고 있다. 출처 텅쉰망
23일 중국 저장성 항저우에서 한 여성이 강아지에게 스모그 방진 마스크를 씌운 채 산책하고 있다. 출처 텅쉰망

중국의 살인 스모그가 반려동물들의 건강까지 위협하고 있다.

24일 중국 인터넷에서는 한 여성이 강아지에게 방진 마스크를 씌워 산책을 하는 장면이 큰 관심을 끌었다. 이 사진은 전날 중국 저장(浙江)성 항저우(杭州)에서 촬영된 것이다. 23일 항저우에서는 PM 2.5(지름 2.5㎛ 이하의 초미세 먼지) 농도가 350㎍/㎥까지 치솟으며 스모그 황색 경보가 발령됐다. 이는 세계보건기구(WHO) 기준치의 14배에 달하는 수치다. 이에 따라 주인이 강아지 건강을 우려, 마스크를 씌우고 외출을 한 것으로 보인다.

일부 매체는 동물 전문가를 인용, “스모그는 사람보다 동물에게 더 큰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며 “스모그가 심할 때는 사람뿐 아니라 동물들도 외출을 피해야 한다”고 전했다. 또 부득이 산책을 할 때도 뛰게 해선 안 된다고 조언했다.

이와 관련 중국 네티즌은 “스모그가 사람들뿐 아니라 반려동물들의 건강도 해칠 수 있다는 생각을 미처 못했는데, 경각심을 일깨우는 사진”이란 반응을 보였다. 일부 네티즌은 반려동물에게 딱 맞는 방진 마스크를 구하기가 힘들다는 고충도 올렸다. 그러나 일각에선 “마스크를 쓰지 않는 사람들도 있는데, 개가 사람보다 귀한 대접을 받는 것 같아 씁쓸하다”고 지적했다. 베이징=박일근특파원 ikpark@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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