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란치스코 교황이 세계평화에 기여한 공로로 독일의 권위있는 샤를마뉴상 수상자로 선정됐다고 외신들이 전했다. 1949년 이 상이 제정된 이후 교황의 수상은 2004년 요한 바오로 2세 이후 두 번째다.
페데리코 롬바르디 바티칸 대변인은 23일 교황이 세계평화를 위해 일하는 사람들에게 용기를 주기 위해 샤를마뉴상을 받아들이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샤를마뉴상 선정위원회는 수상자를 발표하면서 2014년 11월 프랑스 스트라스부르 유럽의회에 교황 연설의 일부를 인용했다. 교황은 당시 “두려움에 차있고 자기중심적인 유럽의 개념을 버리고 리더십과 예술, 음악과 인간적 가치 그리고 신념의 저장소로서의 유럽을 되살려내라”고 촉구했다.
샤를마뉴상은 매년 유럽의 통합과 발전에 기여한 사람에 주어진다. 1956년 윈스턴 처칠이 받았고, 1982년 스페인 국왕 후앙 카를로스 1세, 1959년 조지 마셜 전 미국 국무장관, 1987년 헨리 키신저 전 미 국무장관, 2000년 빌 클린턴 미국 대통령 등이 수상했다.
신지후기자 hoo@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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