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송도해수욕장에 겨울에도 인파가 몰리고 있다. 올 6월 첫 선을 보인 바다 위를 걷는 구름산책로가 사람들을 끌어 모으고 있다.
24일 부산 서구에 따르면 지난해 9월 폐장 후 현재까지 송도해수욕장을 다녀간 인원이 12만7,000여명에 이른다. 평일에는 하루 평균 500명, 주말에는 2,000여명 넘게 찾고 있다. 지난해 겨울 주말에도 수백명 정도가 찾던 곳이 1년만에 크게 달라진 모습을 보이고 있다.
특히 지난 6월 거북섬 인근 바다위에 설치한 길이 104m, 폭 2.3m의 구름산책로가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수면에서 5.5~8m 높이로 설치된 구름산책로는 바닥이 강화유리라서 방문객들이 바다 위를 걷는 느낌을 준다. 주말이면 구름산책로 주변 해변도로에는 관광버스가 줄지어 주차돼 있다.
부산 서구는 비수기에도 해수욕장 이용객이 줄을 잇자 해수욕장 폐장 이후에도 이용객수를 집계하고 있다. 여름 한철 장사로 1년을 먹고 살던 해수욕장 주변 카페, 식당 상인들도 즐거운 비명을 지르고 있다.
서구 관계자는 “내년 구름산책로를 추가로 연장해 거북섬을 도는 300m 길이의 바다 산책로가 완공되면 이용객이 더 늘어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허택회기자thheo@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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