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가스공사는 지난 2008년 삼성물산과 함께 멕시코 만사니요 액화천연가스(LNG) 프로젝트에 대규모 투자를 했다. 우리 기업이 해외 LNG 인수기지를 건설한 뒤 보유까지 하는 최초 시도였다.
해외 자원개발에 대한 우려도 있었지만 올해까지 가스공사가 만사니요에서 회수한 금액은 총 투자비 4,880만달러의 54%인 2,700만달러다. 2031년까지 예상 가능한 수익은 1억1,700만달러(약 1,290억원)에 이른다. 해외 가스전 개발이 아니더라도 기술을 활용해 LNG 액화와 LNG 도입에서도 수익을 올릴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 사례다.
이에 고무된 가스공사는 해외 가스 플랜트 건설과 기술 수출에 속도를 내고 있다. 가장 큰 무기는 지난 30년간 축적한 플랜트 건설 및 운영 경험이다.
만사니요 프로젝트의 성공을 비롯해 올해 아랍에미리트(UAE) LNG터미널 기술 자문, 싱가폴 LNG터미널 탱크 설계, 중국 광시 LNG터미널 시운전 및 운영교육 등을 맡아서 진행했다. 기술수출은 지난해 누적 수익률이 27%에 이를 만큼 고부가가치 사업이다.
2035년까지 선진국 에너지 수요는 정체가 예상 되지만 중국 인도 등 신흥국의 경우 LNG 수요가 2배로 늘어날 것이란 분석이다. 가스공사가 진출할 수 있는 해외 LNG 플랜트 및 기술수출 시장이 그만큼 더 늘어나는 셈이다.
현재 가스공사는 인도네시아 크로아티아 필리핀 모로코 등의 가스 터미널과 인도 바레인 캐나다 등의 기술수출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을 준비 중이다. 가스공사 관계자는 “국내 중소기업의 동반 진출과 일자리 창출을 위해 신규 시장을 계속 발굴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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