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동안 전자담배 액상의 안전성과 관련해 니코틴의 위험성만 주로 부각되다 보니, 향료의 부작용은 비교적 덜 언급되어 왔다. 하지만 전자담배에 대한 관심과 수요가 급증한 현 시점에서 이는 꼭 짚고 넘어가야 할 문제이다.
최근 언론 보도에 따르면, 미국 하버드대 조지프 앨런 박사의 연구 결과, 유명 전자담배와 리필용액 75%이상에서 디아세틸을 포함한 3가지 합성향료가 검출되었다고 한다. 이 물질들은 미국향료협회(FEMA)에서 발행한 위험물질 목록 중에서도 ‘최우선 순위’ 등급에 해당한다. 특히 식품 첨가제로 사용되는 디아세틸(Diacetyl)의 경우 폐렴, 고혈압, 알츠하이머 등 인체에 해로운 영향을 줄 수 있는 성분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이를 전자담배 액상 브랜드 전체의 문제로 치부하는 것은 ‘성급한 일반화의 오류’ 라고 업계는 항변한다. 첫째, 전자담배에서 검출되는 디아세틸이 유해한 성분이지만 연초담배에서 검출되는 디아세틸에 비하면 약 1/10내지 1/100이상 적은 수치이기 때문이다.
둘째, 이미 오래 전부터 유해물질이 포함되지 않은 깨끗한 액상 향료만을 사용해온 업체도 있기 때문이다. 최근 맥세븐(www.mag7.co.kr) 에서 고급화 제품으로 새롭게 선보인 ‘맥세븐 블랙라벨 30ml’의 경우, 엄격한 테스트를 통해 유해물질 성분을 배제한 프리미엄 향료로만 만든 제품이라고 업체 측은 밝히고 있다.
이와 관련 업체 관계자에 따르면, ‘과거 맥세븐 액상의 인기품목인 “버지니아 마일드”에서 미미한 수준(3ppm)으로 디아세틸(Diacetyl)이 검출된 바 있었다’고 한다. ‘유럽 식품 허용치가 50ppm임을 감안할 때 이는 매우 무의미한 수준이었지만, 당사의 정책과 배치되었기에 과감히 이를 폐기하고 “버지니아”라는 새로운 제품으로 재 출시한 바 있다’고 업체는 밝혔다. ‘무엇보다도 건강과 안전을 최우선으로 고려하는 당사의 의지가 반영된 결과였다’라고 관계자는 말한다.
요컨대 전자담배 자체가 문제가 아니라, 검증되지 않은 전자담배 액상이 난립하는 것과 액상의 안정성에 대한 관리가 체계적이지 못한 것이 본질적인 문제라고 할 수 있다.
‘Vape’(전자담배 혹은 전자담배를 피우는 행위를 뜻하는 신조어)가 하나의 문화로 형성된 미국, 유럽 등 선진국에서도 전자담배 향료에 대한 보건당국의 규제는 앞으로 더욱 강화될 예정이다. 따라서 디아세틸(Daicetyl), 아세틸프로피오닐(Acetyl propionyl) 등의 첨가제를 사용하고 있는 수많은 업체들은 경쟁력을 잃을 가능성이 높다고 업계는 보고 있다.
맥세븐 관계자는 “우리나라도 이제는 액상 성분의 안정성에 대한 체계적인 검사 및 관리를 통해 국민의 건강을 도모해야 할 시점” 이라고 밝혔다. 일반 소비자도 전자담배 액상에 대한 정확한 정보 습득이 필요할뿐더러, 전자담배 업계 종사자들은 이러한 유해성분의 문제점과 안전한 성분이 가진 중요성을 소비자에게 적극적으로 알려, 소비자들로 하여금 안전한 제품을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도록 이끌 책무가 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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