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음악 단체들이 음원 사이트의 '추천곡 제도' 폐지를 촉구하는 성명서를 발표했다.
한국음악실연자연합회, 함께하는음악저작인협회, 한국음악저작권협회, 한국음반산업협회, 대한가수협회, 한국연예제작자협회 등은 23일 내놓은 성명서에서 "현행 추천곡 제도는 모호한 추천 기준 탓에 특정 업체의 사적 이익을 위한 무기로 전락했다"고 꼬집었다.
또 추천곡을 '끼워팔기'로 표현하며 "소비자 가운데 80% 이상이 음악 서비스 내의 음원 차트를 자동 재생하는 방식으로 음악을 청취하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추천곡 제도는 차트의 공정성을 저해하는 요인으로 지목됐고 해당 제도의 개선에 대한 음악 업계 구성원들 모두가 자성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고 강조했다.
음원 추천곡 제도는 최근 CJ E&M의 엠넷닷컴이 11월 16일 폐지했고 소리바다가 같은달 23일, 지니와 벅스가 나란히 없앴다. 다만 멜론은 아직 폐지에 관한 움직임을 보이지 않고 있다.
음악 단체들은 "모든 음악 제작자, 저작자, 실연자를 대표해 피와 땀의 결실로 만들어진 창작물들이 공정하게 이용되고 자율적으로 경쟁할 수 있도록 음악 산업의 생태계가 개선되기를 바란다. 모든 음악 서비스 사업자들이 추천곡 제도 폐지에 동참하여 조속히 개선되기를 촉구한다"고 했다.
심재걸 기자 shim@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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