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아다니는 응급실, 6번째 ‘닥터헬기’는 전북지역에
‘날아다니는 응급실’로 불리는 닥터헬기가 전국에서 여섯 번째로 전북에 배치된다.
보건복지부는 여섯 번째 응급의료 전용헬기(닥터헬기) 배치 지역으로 전북을 선정했다고 23일 밝혔다. 의료 취약지가 많고, 고령 인구비율이 높아 중증환자의 신속한 이송이 필요하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내년 중 전북 익산시 원광대병원에 닥터헬기가 배치돼 전북지역 응급환자의 치료 및 이송을 담당할 예정이다.
닥터헬기는 응급의료현장에서 복부손상, 심장이상 등을 확인할 수 있는 이동형 초음파 진단기와 헬기 내에서 심정지 환자의 가슴을 압박할 수 있는 자동흉부압박장비 등을 갖추고 있다. 리스 비용이 연간 30억원 가량이 소요돼 정부에서 이 돈을 지원하는 형식으로 운영된다.
현재까지 닥터헬기는 인천(가천대 길병원), 강원(원주세브란스기독병원), 경북(안동병원), 전남(목포한국병원) 등 4개 지역에서 운항 중이고, 충남 지역(단국대병원)은 운항 준비 중이다. 복지부 관계자는 “2013년 7월에 닥터헬기가 도입된 원주 세브란스기독병원의 경우 도입 후 수술하기까지의 시간이 약 1시간 30분 단축됐고, 중증응급환자의 사망률도 13%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며 “6번째 헬기 도입으로 전북지역 응급환자의 생존율도 향상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채지선기자 letmenknow@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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