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전문점의 아메리카노 가격 양극화가 극심한 것으로 조사됐다. 또 가격이 비싸다고 만족도가 높지도 않았다.
한국소비자원은 23일 국내 매출 상위 7개 커피전문점에 대한 온라인 설문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가격이 가장 비싼 커피전문점은 커피빈이었다. 아메리카노(커피빈 스몰) 한잔이 4,500원이나 됐다. 캐러멜마끼아또도 5,900원이나 됐다. 카페라떼는 5,000원이었다.
이는 이디야보다 거의 2배 가까이 비싼 수준이다. 이디야의 아메리카노(레귤러)는 2,800원, 카페라떼는 3,200원으로 커피빈보다 60%나 저렴했다. 캐러멜마끼아또도 커피빈보다 70% 저렴한 3,500원에 불과했다. 커피빈의 용량이 30% 가량 큰 편(354g)인 걸 감안해도 가격차이가 50%에 달하는 것이다.
가격이 비싼 커피전문점이 만족도가 높지도 않았다. 가장 가격이 비싼 것으로 나타난 커피빈의 종합만족도는 5점 만점에 3.71점으로 3위였다. '가격 적정성' 부문은 2.86점에 불과했다.
반면 커피가 가장 저렴했던 이디야는 3.72점으로 커피빈을 앞선 2위였다. '매장 접근성'과 '메뉴 정보' 부문에서 각각 3.9점, 3.82점으로 매우 높았다.
다만 이디야의 '가격 적정성'도 종합평가 점수보다 낮은 3.63점으로, 소비자들은 대체로 커피전문점의 커피가격에 불만족스러운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로 7개 커피전문점의 '가격 적정성' 점수 평균은 2.91점으로 다른 부문들보다 월등히 낮았다. 이디야를 제외하고는 전부 2점대에 머물렀다.
소비자들이 7개 커피전문점에서 가장 만족하는 부문은 '매장 접근성'으로, 평균 3.8점을 줬다.
이 조사는 지난 10월 커피전문점 이용자 1,000명을 대상으로 온라인을 통해 진행됐다. 설문 항목에는 부문별 만족도뿐 아니라 중요한 부문을 묻는 항목도 있었다. 종합만족도는 이 결과를 토대로 부문별 가중치를 적용해 도출됐다.
▲ 한국소비자원이 조사한 '커피전문점 서비스만족도 (2015)' 한국소비자원 제공
김재웅 기자 jukoas@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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