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 김현찬 4단
흑 유창혁 9단
<장면 9> 상변 백집이 워낙 커서 그냥 알기 쉽게 마무리해서는 흑이 덤을 낼 수 없을 것 같다. 유창혁이 1부터 6까지 중앙에서 약간의 선수 이득을 취한 다음 드디어 승부수를 던졌다. 하변에서 7로 젖힌 다음 8 때 9로 치중해서 패를 걸어간 것이다.
하지만 이 패는 흑도 부담이 크다. 패를 졌을 경우 왼쪽 흑돌이 위험해지기 때문이다. 게다가 흑은 마땅한 패감도 없다. 아니나 다를까. 김현찬이 일단 10으로 패를 따낸 다음 11의 패감을 받지 않고 12로 다시 흑돌을 따냈다. 이어서 13 때 14로 꽉 이어서 이제는 거꾸로 흑돌이 패에 걸렸다.
이후 두 선수가 15부터 24까지 두어 차례 패감 공방을 벌이다 유창혁이 25로 패감을 썼을 때 김현찬이 이를 불청하고 26으로 이어서 하변 흑돌을 다 잡아 버렸다. (15 21 26 … ▲, 18 24 … 12)
대신 흑은 <참고도> 1부터 6까지 좌상쪽 백돌을 선수로 잡은데 이어 7부터 11까지 꽤 이득을 봤지만 아직도 전체적인 형세는 백이 약간 앞서 있다. 과연 앞으로 끝내기 단계에서 흑이 형세를 만회할 수 있을지 궁금하다. 박영철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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