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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나가는 외화엔 아이맥스 효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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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나가는 외화엔 아이맥스 효과!

입력
2015.12.21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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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스타워즈: 깨어난 포스'는 아이맥스 효과로 개봉 주에 나쁘지 않은 흥행 성적을 올렸다. 월트 디즈니 컴퍼니 코리아 제공
영화 '스타워즈: 깨어난 포스'는 아이맥스 효과로 개봉 주에 나쁘지 않은 흥행 성적을 올렸다. 월트 디즈니 컴퍼니 코리아 제공

지난 17일 개봉한 ‘스타워즈: 깨어난 포스’(‘스타워즈7’)가 107만1,712명(영화진흥위원회 집계)을 모으며 주말(18~20일) 흥행순위 2위에 올랐다. 세계적인 열기에는 비할 수 없지만 국내 흥행전선에서 선전했다. 실시간 예매율 1위로 바람잡이가 가능했던 데에는 아이맥스 효과가 있다. 장쾌한 공상과학영화(SF)를 대형 스크린으로 보고 싶어하는 아이맥스 마니아들이 적극 나서면서 ‘스타워즈7’의 예매율이 급상승했다.

아이맥스 효과가 새삼 위력을 떨치고 있다. ‘아바타’(2009)를 계기로 국내 관객의 사랑을 받기 시작한 이후 아이맥스 상영 여부가 흥행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

‘스타워즈7’의 관람객 중 아이맥스로 본 관객 수는 7만2,502명. ‘스타워즈7’ 전체 관객 중 6.8%에 해당한다. 아이맥스 상영관이 극소수인 것을 감안하면 꽤 높은 비율이다. 적극적인 관람층인 아이맥스 관객들이 개봉 주에 ‘스타워즈7’ 관람에 나서며 100만 관객 도달에 힘을 보탰다.

영화 '매드맥스: 분노의 도로'는 올해 아이맥스 효과를 본 외화 중 하나로 꼽힌다. 워너 브러더스 코리아 제공
영화 '매드맥스: 분노의 도로'는 올해 아이맥스 효과를 본 외화 중 하나로 꼽힌다. 워너 브러더스 코리아 제공

올해 아이맥스 효과를 톡톡히 본 영화는 ‘쥬라기월드’와 ‘매드맥스: 분노의 도로’가 꼽힌다. ‘쥬라기월드’는 영화 자체는 전작들에 비해 참신한 게 없다는 악평이 많았지만 아이맥스 상영 덕분에 554만6,792명을 모았고, ‘매드맥스: 분노의 도로’(‘매드맥스4’)는 30년 만에 재개한 시리즈인데도 아이맥스 상영을 발판 삼아 인지도를 높였다. ‘쥬라기월드’와 ‘매드맥스4’의 아이맥스 관객 비중은 각각 4.4%와 3.7%를 기록했다.

‘미션임파서블: 로그네이션’(‘미션임파서블5’)과 ‘마션’은 아이맥스 효과를 제대로 못 본 경우다. ‘마션’은 아이맥스 상영이 3주 늦어져서 손해를 본 사례다. 아이맥스 관객 비중이 1.7%였다. ‘마션’의 전체 관객은 488만734명으로 아이맥스 상영이 개봉과 함께 이뤄졌다면 더 많은 관객을 모았을 것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미션임파서블5’는 특히 2D영화로 언론시사회를 열어 장대한 스케일을 지닌 영화의 면모를 제대로 소개할 기회를 놓쳤다. 아이맥스 마케팅도 소극적이었다. 극장가는 ‘미션임파서블5’를 수입한 롯데엔터테인먼트가 경쟁사인 CGV를 의식한 결과로 분석한다. CGV는 국내에서 유일하게 아이맥스 상영관을 운영 중이고 롯데시네마에는 대형 스크린이 있기는 하나 아이맥스 상영관이 없다. ‘미션임파서블5’의 전체 관객은 612만6,488명으로 전편인 ‘미션임파서블: 고스트프로토콜’(2011)의 관객(757만5,985명)에 미치지 못했고, 아이맥스 관객이 차지하는 비중(3.5%)도 전편(3.9%)보다 낮았다.

CGV 관계자는 “스케일이 크고 액션이 강조되는 외화의 경우 특히 아이맥스 입소문이 중요하다”며 “아이맥스로 인기 있는 와화는 극장에서 꼭 봐야 할 영화로 인식돼 관객을 유인하는 역할을 확실히 한다”고 주장했다.

라제기기자 wenders@hankookilbo.com

◆아이맥스로 인기 많았던 외화

※CGV리서치센터 자료(왕십리CGV 아이맥스 관객 기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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