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일본 인기 IP(지적재산권)를 기반으로 한 모바일 게임들이 연달아 출시돼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원작의 캐릭터 및 스토리를 반영하는 동시에 새로운 장르로 재해석해 색다른 재미를 부여한다는 전략이다.
▲ 왼쪽부터 시계방향으로 더 킹 오브 파이터즈 '98 UM 온라인 for kakao, 디지몬 소울 체이서, 위닝일레븐 클럽 매니저. 핑커팁스 엔터테인먼트, 반다이남코코리아, 코나미 디지털 엔터테인먼트 제공
먼저 반다이남코코리아는 디지몬 IP 기반의 모바일 RPG '디지몬 소울 체이서(디소체)'를 모바일로 출시해 화제를 모았다. 포켓몬스터 이후 몬스터 펫 열풍을 이어간 애니메이션 '디지몬' 캐릭터를 모바일에서 만나볼 수 있게 됐다. 게임에서는 애니메이션 시리즈에 등장해 큰 팬덤을 이루고 있는 아구몬, 가루몬, 릴리몬, 엔젤우몬 등 130여 종의 디지몬이 SD 캐릭터로 제공된다.
디소체의 가장 큰 특징은 애니메이션과 동일한 '디지몬의 성장'이다. 디지몬은 게임 내 콘텐츠인 '뽑기'와 '조각 모음'을 통해 수집할 수 있다. 디지몬의 성장 단계는 유아기-유년기-성장기-성숙기-완전체로 구분돼 있으며 '진화'를 통해 다음 단계로 성장한다. 성장한 디지몬은 더욱 강력한 능력치를 보유하게 되며 성장 단계에 따라 각기 다른 이름을 갖게 된다.
유저는 디지몬을 수집하고 육성해 강력한 적들과 맞서 싸우게 되는데 게임 방식은 턴제로 구성돼 있다.
1990년대 오락실 대전게임의 한 획을 그었던 더 킹 오브 파이터즈(KOF)'98은 핑커팁스 엔터테인먼트에 의해 모바일 게임으로 새롭게 각색됐다. 원작 캐릭터들을 고스란히 옮긴 턴제 RPG '더 킹 오브 파이터즈 '98 UM 온라인 for kakao'로 출시된 것.
지난달 24일 구글 플레이, 애플 앱스토어, 원스토어, 네이버 앱스토어 등 4개 앱 마켓에 동시 출시된 이 게임은 3일만에 무료 인기게임 랭킹 1위에 오르는 등 저력을 과시했다.
최근 핑커팁스 엔터테인먼트는 업데이트에 나서며 새로운 콘텐츠를 추가했다. 먼저, 격투가의 복제인간들과 전투를 진행해 승리할 시 해당 격투가의 조각을 획득할 수 있는 '클론 파티전'이 추가됐다. 공격할 클론 격투가를 선택한 후 여러 명의 유저와 파티를 구성해 전투를 진행하며, 함께 공격한 파티원들의 클리어 여부에 따라 추가보상을 받을 수 있다.
팀 최고 레벨도 기존 59레벨에서 64레벨로 확장됐고 '격투가의 분노' 회복 속도나 스킬 발동 확률 등 여러 능력치를 상승시킬 수 있는 '전혼' 등급을 추가해 각종 재료 아이템이나 다이아를 이용한 빠른 육성이 가능해졌다.
PC?콘솔용 축구 게임으로 유명한 코나미 디지털 엔터테인먼트(코나미)의 위닝일레븐 시리즈도 모바일 게임으로 재탄생돼 흥행을 이어가고 있다. 코나미의 위닝일레븐 클럽 매니저(PES 클럽 매니저)는 한국어을 비롯해 영어, 프랑스어, 이탈리아어, 스페인어, 러시아어 등 총 18개국 언어로 제작돼 전 세계 약 150여개국에서 서비스를 진행 중이다.
이 게임은 '위닝일레븐 2015'의 게임 엔진을 처음으로 스마트폰 환경에 최적화 시킨 타이틀로 유저들이 드림팀을 만들어 성장시켜나가는 매니지먼트 요소가 현실감 있게 구현된 점이 특징이다. PES 클럽 매니저는 구글플레이와 앱 스토어 양대 마켓에서 '올해의 게임'에 선정되는 등 인기를 실감케 하고 있다.
업계의 관계자는 "일본의 인기 IP를 기반으로 한 모바일 게임들이 다양하게 출시되고 있다"며 "잘 만들어진 IP를 통해 출시 초기에도 완성도 및 인지도가 높아 유저들을 끌어 모으는데 유리한 위치를 선점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채성오기자 cs86@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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