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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학혁명 주민자치기구 김제‘원평 집강소’복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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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학혁명 주민자치기구 김제‘원평 집강소’복원

입력
2015.12.21 1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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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 오전 전북 김제시 금산면 원평리에서 열린 원평집강소 준공식에서 내빈들이 테이프 커팅을 하고 있다. 김제시 제공
21일 오전 전북 김제시 금산면 원평리에서 열린 원평집강소 준공식에서 내빈들이 테이프 커팅을 하고 있다. 김제시 제공

동학농민혁명 당시 주민자치기구인 집강소 중 유일하게 남아있던 ‘원평 집강소’가 21일복원됐다.

동학농민혁명기념재단은 전북 김제시 원평면에 남아 있는 ‘원평 집강소’를 동학농민혁명과 고건축 전문가의 고증을 거쳐 1년 만에 복원해 이날 주민 등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복원 준공식을 가졌다.

지난 1882년에 지어진 이 건물은 정면 4칸의 초가로 동학혁명 당시 백정 출신 동록개가 동학지도자인 김덕명 원평대접주에게 ‘신분차별 없는 세상을 만들어 달라’며 헌납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건물은 동학농민군 최고지도자인 전봉준 장군을 비롯한 여러 농민군 지도자들의 회의 장소로도 사용됐다.

일제강점기에는 면사무소가 들어섰던 이 건물은 이후 원불교 교당, 개인주택으로 사용되다 폐가로 방치됐다.

동학농민혁명기념재단은 집강소 가운데 유일하게 남아있는 이 건물을 지난해 10월 구입해 복원공사에 착수했다.

21일 오전 전북 김제시 금산면 원평리에서 원평집강소 준공식이 열렸다. 연합뉴스
21일 오전 전북 김제시 금산면 원평리에서 원평집강소 준공식이 열렸다. 연합뉴스

집강소는 1894년 5월 동학농민군이 조선정부와 ‘전주화약(全州和約)’을 맺은 뒤 전라도 53개 군ㆍ현에 설치했던 주민자치기구다.

김대곤 동학농민혁명기념재단 이사장은 “민관이 함께 폐정개혁을 추진한 집강소는 우리나라 자생 민주주의의 효시”라며 “복원된 원평 집강소가 동학농민혁명 정신을 느끼고 체험할 수 있는 공간으로 활용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최수학기자 shchoi@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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