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인수합병(M&A) 시장에서 '대어(大魚)'로 꼽히는 KDB대우증권 매각 본입찰에서 미래에셋증권이 인수가격으로 가장 높은 가격을 써내 인수가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 미래에셋증권 (사진=연합뉴스)
정부 관계자와 금융권에 따르면 산업은행이 21일 진행한 대우증권 본입찰에 참여한 KB금융지주와 한국투자증권, 미래에셋증권 등 유력후보 3곳 가운데 미래에셋증권이 최고액 응찰을 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들 3곳은 모두 2조원대 초반의 인수가격을 제시했으나 미래에셋증권이 근소한 차이로 KB금융지주와 한국투자증권을 앞섰다.
이에 따라 치열한 3파전 양상을 벌여온 대우증권 인수전에서 미래에셋증권이 일단 가장 유리한 위치를 점하게 됐다.
금융권의 한 관계자는 "대우증권 인수 가격으로 2조원 이상만 써내면 우선협상대상자로 낙점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 21일 진행한 대우증권 본입찰에 참여한 KB금융지주와 한국투자증권, 미래에셋증권 등 유력후보 3곳 가운데 미래에셋증권이 최고액 응찰을 한 것으로 확인됐다. (사진=연합뉴스)
미래에셋은 지난 9월 대우증권 인수전에 참여하기 위해 유상증자를 단행했다. 미래에셋은 대우증권까지 인수하면 7조9,000억원의 자기자본으로 업계 1위에 오르게 된다.
자기자본 3조3,000억원 규모의 한국투자증권도 대우증권과 합치면 7조5,000억원 규모의 초대형 증권사로 재탄생한다. KB금융은 대우증권을 사들여 KB투자증권(자본금 5,800억원)과 합병하면 국내 1위 증권사를 거느리게 된다.
산업은행은 본입찰에 참여한 4곳을 상대로 매각가치 극대화와 조속한 매각, 국내 자본시장 발전 기여라는 매각 원칙과 국가계약법상 최고가 원칙에 따른 평가절차를 거쳐 24일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할 계획이다.
김서연 기자 brainysy@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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