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수입차 시장에서 재규어 랜드로버는 괄목할만한 성장세를 기록했다. 올 들어 11월까지 8,336대를 판매하며 지난해 같은 기간(5,901대)보다 판매량이 41%나 늘었다. 최근 두 달 간 연속 1,000대 이상(10월 1,018대, 11월 1,068대) 판매고를 올리기도 했다.
이는 콤팩트 럭셔리 스포츠 세단인 ‘재규어 XE’, 콤팩트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인 ‘랜드로버 디스커버리 스포츠’ 등 엔트리급 모델을 추가하면서 라인업 다양화에 성공한 덕분이다. 9월 출시한 ‘재규어 XE’는 벌써 657대가 팔렸고, 5월 국내에 선을 보인 ‘랜드로버 디스커버리 스포츠’는 867대가 판매됐다.
이전과는 다른 마케팅 전략도 주효했다. ‘재규어 XE’ 출시행사 때는 2030을 타깃으로 해 댄싱나인, 슈퍼스타K의 공연을 선보였고, 뉴 레인지로버 이보크 출시는 오픈 하우스 형식으로 진행했다. 또 랜드로버 익스피리언스 데이 등 고객 체험 행사도 꾸준히 인기를 얻고 있다.
늘어나는 고객들을 위해 재규어 랜드로버 코리아는 서비스 네트워크를 공격적으로 확장하고 있다. 올 한 해에만 1,500여억원을 들여 서울, 인천, 제주, 수원, 평촌, 성남, 창원, 전주 등 전국적으로 10개의 서비스센터를 오픈했다. 이를 통해 올해 4월 16개이던 서비스센터는 내년 3월까지 21개, 2017년에는 최소한 27개로 늘어나게 된다.
서비스 인력도 400여명으로 100여명 이상 늘릴 계획이다. 특히 2012년 시작한 어프렌티스(Apprentice) 프로그램을 통해 보다 숙련된 기술인력을 양성해 서비스의 질도 높이고 있다. 이 프로그램은 16주 과정으로 진행되는데 기초 기술 지식과 실무 서비스 기술에 대한 집중 교육이 이뤄진다.
이를 통해 수입차의 고질적인 문제인 사후 서비스 지연이 다소 해결될 것으로 보인다. 재규어 랜드로버 코리아 관계자는 “수리할 수 있는 능력이 일 평균 450대에서 834대로 두 배 가량 증가해 서비스 대기기간이 대폭 단축될 전망”이라며 “그만큼 고객 만족도도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허정헌기자 xscop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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