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종룡 금융위원장 “안 되면 금융개혁 물거품” 간부들 총동원령
금융위원회가 금융개혁 관련 법안의 연내 국회 통과를 위해 총력전에 나섰다. 전 간부가 여야 의원 설득을 위해 지역구 사무실까지 순회할 태세다.
임종룡(사진) 금융위원장은 20일 주요 간부들을 소집해 긴급 ‘입법전략’ 회의를 갖고 주요 금융법안의 이달 임시국회 통과 방안을 논의했다. 그는 회의에서 “금융법안이 통과되지 않으면 올해 한 많은 노력이 물거품으로 돌아간다”며 간부들에게 전방위적인 노력을 당부했다.
임 위원장이 이처럼 국회 설득을 강조하고 나선 것은 이번 주가 연내 법안 처리를 위한 사실상 마지막 기회이기 때문이다. 29일 본회의가 예정된 가운데 정무위원회 법안소위와 전체회의,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등의 일정을 통과하기 위해선 24일이 사실상 마지노선이라는 게 금융위의 판단이다.
이에 따라 금융위는 22일로 예정된 법안소위 개최를 앞두고 전 간부가 의원들을 직접 만나 막판 설득 작업에 나설 계획이다. 금융위 관계자는 “간부들이 정무위 의원들의 지역구 사무소까지 직접 찾아가 설득할 예정”이라며 “임 위원장도 직접 발로 뛰면서 여야 의원들에게 법안 처리의 중요성을 설명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앞서 정무위 소속 여야 의원들은 지난 정기국회에서 기업구조조정촉진법, 대부업법, 서민금융진흥원 설립법, 자본시장과 금융투자업에 관한 법률 등 주요 금융법안의 처리에 잠정 합의했지만 처리하지 못하고 이달 임시국회로 논의를 미룬 바 있다. 이후 선거구 획정과 노동개혁 법안 등 정치권 핵심 이슈를 둘러싼 협상이 난항을 겪으면서 다른 법안 논의도 함께 지연되고 있다.
유환구기자 redsu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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