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비용항공사(LCC)인 진에어가 인천-하와이 호놀룰루 노선에 취항하며 LCC의 장거리 노선 시대를 열었다.
진에어는 19일 인천국제공항 3층에서 마원 대표이사 등이 참석한 가운데 인천-호놀룰루 노선 취항식을 진행했다. 국내에 LCC가 설립된 지 10년 만에 9시간을 비행하는 장거리 노선이 등장했다. 이전까지 가장 먼 노선은 6시간 30분 걸리는 인천-괌 노선이었다.
진에어는 인천-호놀룰루를 주 5회 운항한다. 인천에서 오후 8시 40분 출발하고 호놀룰루에서 오전 10시에 출발한다. 장거리 운항을 위해 진에어는 LCC 중 최초로 393석의 중대형 기종 B777-200ER 항공기를 도입했다.
장점은 대형 항공사의 절반가격인 세금포함 최저 55만원대 항공권이다. 덕분에 첫 취항편 탑승률은 97%에 이르며 연말까지 평균 예약률 92%를 기록했다.
진에어는 전체 393석 중 48석을 일반석보다 앞뒤 간격이 약 6인치 넓은 ‘지니 플러스 시트’로 차별화했고 LCC 중 처음 ‘지니 플레이’도 도입했다. 지니 플레이는 스마트폰 등 개인 모바일 기기로 기내 무선인터넷(와이파이)에 접속해 영화 음악 게임 등을 유료로 즐기는 서비스다. 진에어 관계자는 “장거리 노선도 LCC의 합리적 운임과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게 됐다”며 “하와이 취항은 타사와 격차를 벌리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창훈기자 chkim@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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