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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극해 좌초 원양어선 구조, 39명 전원 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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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극해 좌초 원양어선 구조, 39명 전원 무사

입력
2015.12.19 1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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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극해에서 유빙에 좌초한 썬스타호. 해양수산부 제공
남극해에서 유빙에 좌초한 썬스타호. 해양수산부 제공

한국 원양어선 ‘썬스타호’(628톤ㆍ선원 39명)가 18일 남극해에서 유빙에 좌초됐다가 쇄빙연구선 ‘아라온호’(7,487톤)의 도움으로 구조됐다.

해양수산부는 썬스타호가 유빙에 올라타는 바람에 선체가 13도 정도 기울어진 상태로 좌초했으나 아라온호가 사고 발생 14시간 30분만에 출동해 유빙을 깨, 썬스타호가 자력으로 안전지대로 갈 수 있도록 조치했다고 19일 밝혔다.

해수부에 따르면 썬스타호는 남극해에서 일명 ‘메로(이빨고기)’를 잡는 원양어선으로 칠레에서 남극해로 향하다 뉴질랜드에서 2,400㎞ 떨어진 남극해상에서 이날 오후 7시 30분께 선체 앞부분이 유빙에 얹혀 선체가 진행 방향의 오른쪽으로 기울어져 오도 가도 못하는 처지가 됐다. 사고 당시 썬스타호는 선체 등이 크게 손상되지 않았고 기관도 정상작동했으나 유빙에 올라 탄 탓에 이동이 불가능했다.

한 쌍으로 출항한 같은 소속회사의 ‘코스타호’(862톤)가 예인선을 연결해 썬스타호의 탈출을 시도했으나 실패함에 따라 해수부에 조난신고를 했다. 해수부는 이날 오후 8시 30분께 조난 신고를 접수하고 위기대응 매뉴얼에 따라 외교부ㆍ국민안전처 등에 상황을 전파하고 썬스타호 승무원 전원이 특수 방수복을 착용하고 코스타호로 대피하도록 조치했다.

썬스타호에는 선장과 항해사, 기관사, 기사, 조리사 등 5명이 잔류해 구조작업을 도왔고 나머지는 전원 대피했다. 썬스타호에는 한국인 7명, 인도네시아인 23명, 필리핀인 5명의 선원과 한국인과 러시아인 옵서버 1명씩이 승선하고 있었다.

해수부는 썬스타호 주변 160㎞ 이내에서 구조 활동이 가능한 선박이 없어 200㎞(10시간 항해거리) 떨어져 항해 중이던 아라온호에 구조를 요청했다. 아라온호는 남극 장보고기지 물품 보급과 로스해 연구활동을 마치고 연구원 50명의 귀국을 위해 뉴질랜드 크라이스트처치항으로 항해 중이었다.

아라온호는 이날 오전 10시께 현장에 도착해 코스타호와 함께 썬스타호에 각각 80m의 예인선을 연결하고, 썬스타호 주변의 유빙을 깨는 작업을 벌여 오후 1시 10분께 사고 현장에서 탈출시켰다. 아라온호는 2011년 크리스마스에도 남극해에서 생사의 갈림길에 있던 러시아 어선 ‘스파르타호’를 구조한 적이 있다.

정지용기자 cdragon25@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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