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휙~ 하면 2,000달러, 황금알 낳는 스윙

입력
2015.12.18 1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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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던 스피스가 2015 브리티시오픈에서 러프에 빠진 공을 쳐내고 있다. AP연합뉴스
조던 스피스가 2015 브리티시오픈에서 러프에 빠진 공을 쳐내고 있다. AP연합뉴스

조던 스피스(22ㆍ미국)가 올 시즌 골프클럽을 한 번 휘두를 때마다 2,000달러를 벌어들인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골프전문매체 골프닷컴이 역대 골프 스타들의 스트로크 당 수입을 비교한 결과 2014~15시즌 88라운드를 친 스피스가 한 타당 1,979달러(234만원)를 거둬들였다고 보도했다. 스피스는 올 시즌 미국프로골프(PGA)투어에서 5승을 올리며 총 1,203만465달러(142억원)의 상금 잭팟을 터뜨렸다. 스피스가 거액을 상금으로 챙길 수 있는 배경에는 타이거 우즈(40ㆍ미국)의 ‘후광’이 있었다는 것이 골프닷컴의 분석이다. 이 매체는 1997년부터 시작된 타이거 에라(타이거 우즈의 시대) 이후 골퍼들이 더 많은 돈을 쓸어 담기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우즈가 자신의 전성기 시절 골프 붐을 일으켰고, 그 영향이 동료들에게까지 미쳤다는 것이다. 타이거 에라 직전인 1995시즌에 그렉 노먼(60ㆍ호주)의 스트로크 당 수입이 644달러에 그쳤다는 것이 그 증거다.

이 통계 1위도 역시 우즈의 몫이었다. 우즈는 스트로크 당 수입만 비교했을 때 2006년 가장 많은 3,315달러(392만원)를 벌어들여 선두에 올랐다. 2007년에는 3,037달러, 2009년에는 2,757달러를 벌어들였다. 우즈가 이처럼 상위권에 오른 것은 한 시즌에 60∼70라운드만을 뛰고서도 우승을 많이 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하지만 우즈의 전성기가 지나고, 미국이 2008년 금융위기를 맞이하면서 골프 시장도 얼어붙었다. 스피스가 벌어들인 올 시즌 총상금은 PGA 역대 한 시즌 최다 상금 신기록이지만, 정작 스피스는 스트로크 당 수입 순위에서 역대 8위에 머물렀다. 골프 황금기를 구가했던 우즈보다 벌이가 시원치 않았던 셈이다.

한편 골프 선수들의 수입은 다른 종목 선수들과 비교했을 때는 다소 적은 것으로 드러났다. 미국프로야구 역대 최고액으로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로 이적한 투수 잭 그레인키는 내년 시즌 공 한 개를 던질 때마다 약 1만달러를 벌어들인다는 계산이 나온다. 미국프로농구(NBA)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의 스테픈 커리는 지난 시즌 슛 한번에 8,203달러, 1분 뛸 때마다 4,181달러를 벌었다.

이현주기자 memory@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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