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콩팥 얼린 뒤 콩팥암 부분 절제하는 수술은 안전하고 효과 좋아”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콩팥 얼린 뒤 콩팥암 부분 절제하는 수술은 안전하고 효과 좋아”

입력
2015.12.18 13:35
0 0

박동수 분당차병원 비뇨기과 교수, 단 한 명도 합병증 없어

박동수 분당차병원 비뇨기과 교수
박동수 분당차병원 비뇨기과 교수

국내 의료진이 개발한 얼음을 활용한 콩팥암 환자의 저온 하 콩팥부분절제술에 대한 안전성과 효과가 입증됐다.

일반적으로 콩팥 부분절제술의 대표적인 합병증은 출혈이 지속되거나, 소변이 콩팥 밖으로 새는 것이다. 또한, 수술할 때 콩팥 혈류를 차단하고 수술하므로 실온에서 콩팥으로 공급하는 혈류를 차단하면 시간이 경과할수록 콩팥이 파괴돼 콩팥 기능이 떨어진다.

최근 로봇수술 등 최소침습수술이 발달하면서 콩팥암 수술에도 적용되고 있는데, 그 중 콩팥 부분절제술을 로봇수술로 시행할 경우 수술 후 3~15%에서 부작용이 발생하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따라서 최근에는 콩팥암 수술 시 종양 크기나 위치 등 난이도를 표시하는 ‘콩팥측정법 점수(nephrometry score)’를 계산해 수술 난이도, 합병증 등을 예측하는 방법이 사용되고 있다.

저온 하 콩팥 부분절제술은 이 같은 부작용을 줄이기 위해 콩팥혈류를 차단한 상태에서 얼음을 사용해 콩팥 온도를 낮춘 후 콩팥을 잘라 내는 수술이다.

박동수 분당차병원 비뇨기과 교수는 콩팥암에서 저온 하 콩팥 부분절제술을 시행한 환자 98명을 3~5년 이상 장기 추적한 결과, 단 한 명도 합병증이 발견되지 않을 정도로 안전성이 밝혀졌다고 설명했다.

박 교수는 “저온 하 콩팥 부분절제술을 적용한 환자들을 장기 추적한 결과, 수술 합병증이 어떠한 경우에도 발생하지 않아 이들에서 수술 후유증을 예측하는 ‘콩팥측정법 점수’는 아무런 의미가 없었다”고 했다. 그는 “저온 하 콩팥 부분절제술은 합병증 없이 콩팥을 안전하게 보존하는 수술법으로서 특히 종양이 크거나 수술하기 어려운 위치에 있는 콩팥암은 이 방법을 적용하는 것이 권장된다”고 했다.

분당차병원에 따르면 박 교수는 지난 2009년 합병증 발생을 방지하기 위해 저온 하 콩팥 부분절제술을 개발했으며, 국내 의사로는 처음으로 국제학회에 보고한 바 있다.

한편, 이번 연구는 비뇨기과 분야 학술지인 ‘캐나다 비뇨기과 학회지(Canadian Urological Association Journal, CUAJ)’에 실렸다.

권대익 의학전문기자 dkwon@hankookilbo.com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