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C바르셀로나(스페인)가 ‘아시아 챔피언’ 광저우 에버그란데(중국)을 꺾고 클럽 월드컵 결승에 올랐다.
바르셀로나는 17일(한국시간) 일본 요코하마 인터내셔널 스타디움에서 열린 광저우와의 2015 FIFA 클럽월드컵 준결승에서 루이스 수아레스(28)의 활약 힘입어 3-0 승리를 거뒀다. 이날 바르셀로나의 골은 수아레스에서 시작해 수아레스로 끝났다. 바르셀로나는 리버 플레이트(아르헨티나)와 20일 같은 장소에서 우승 트로피를 놓고 격돌한다.
이날 부상으로 결장이 확정됐던 네이마르 다 실바(23)에 이어 리오넬 메시(28)도 경기를 앞두고 갑작스럽게 신장 통증을 느껴 출전하지 못했다. 결국 ‘MSN 트리오’ 가운데 수아레스만 광저우를 상대했다.
광저우는 브라질 대표팀 출신 공격수인 히카르두 굴라르(24)와 토트넘(잉글랜드)에서 데려온 미드필더 파울리뉴(27) 등을 앞세워 바르셀로나를 상대했다. 국가대표 김영권(25)도 광저우의 중앙 수비수로 선발로 나섰다.
하지만 광저우의 수비는 바르셀로나의 공세를 막기에 역부족이었다. 전반 39분 이반 라키티치(27)가 페널티지역 부근에서 시도한 중거리슈팅이 골키퍼의 선방에 막혀 흘러나오자 문전에서 도사리던 수아레스가 재빨리 뛰어들어 왼발 슈팅으로 골그물을 흔들었다. 수아레스는 후반 시작 5분만에 추가골을 넣었고 후반 22분에도 무니르 엘 하다디(20)가 유도한 페널티킥의 키커로 나서 팀의 세 번째 골이자 자신의 해트트릭을 완성하며 팀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한편 루이스 펠리페 스콜라리(67) 광저우 감독은 중국 축구가 수년 내 한국과 일본을 따라잡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골닷컴 일본어판에 따르면 스콜라리 감독은 17일 한국과 일본에 대해 “중국보다 조금 앞서있는 것이 사실이지만 중국도 4~8년이면 그 정도 수준에 올라설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준결승 결과에 대해서는 “많은 팀들이 바르셀로나에 패배했다. 광저우도 패배했지만 진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허경주기자 fairyhkj@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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