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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천적' 모비스전에서 1437일 만에 웃었다

입력
2015.12.17 2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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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37일'만에 웃었다. 서울 삼성이 울산 모비스전 23연패 수렁에서 드디어 벗어났다.

삼성은 17일 울산 동천체육관에서 열린 2015-2016 KCC 프로농구 정규시즌 모비스전에서 73-72로 이겼다. 이로써 삼성은 지난 2012년 1월10일 이후 1437일 만에 모비스전 승리를 추가했다. 시즌 첫 4연승을 달린 삼성은 18승13패로 3위 KGC인삼공사와의 격차를 0.5경기 차로 줄이며 선두권 도약 발판까지 마련했다.

이날 경기를 앞두고 이상민 삼성 감독은 선수들에게 "쉬운 득점을 주지 말자"고 당부했다. '긴 연패'로 모비스만 만나면 더 작아지는 선수들의 분위기를 바꾸기 위해서다. 이 감독은 "선수들 본인들이 가장 잘 알 것이다. 최대한 한 발 더 뛴다는 각오로 해보자고 이야기했다"고 전했다.

이상민 감독의 당부가 통했다. 삼성은 1쿼터부터 앞서 나가며 경기를 주도했다. 삼성 문태영은 1쿼터에서 슛을 모두 성공시키며 11득점을 넣어 분위기를 끌고 왔다. 문태영의 맹활약에 삼성은 19-14로 1쿼터를 마치며 기분 좋은 출발을 했다. 2쿼터 역시 삼성이 주도권을 잡고 끌고 가며 전반전을 33-26으로 마쳤다. 반면 모비스는 야투 성공률이 33%에 그칠 만큼 집중력을 보여주지 못하며 어려운 경기를 이어나갔다.

후반전 들어 경기는 더 치열하게 진행됐다. 삼성이 달아나도, 모비스가 곧바로 따라갔다.

이날 경기가 과열되면서 3쿼터 후반에는 관중석에서 코트로 우유팩이 날아와 경기가 중단되기도 했다. 승부는 삼성이 60-48로 앞선 채 시작된 4쿼터에서 갈렸다.

삼성은 계속해서 도망가려 했지만 모비스는 끈질긴 뒷심을 보여주며 추격의 고삐를 늦추지 않았다. 삼성은 4쿼터 종료 50초 전까지 71-66으로 앞섰다. 하지만 모비스는 자유투와 커스버트 빅터의 득점 등을 묶어 순식간에 4점을 내며 점수차는 순식간에 71-70이 됐다.

1점 차까지 따라온 모비스는 종료 12초를 앞두고 양동근이 과감한 골밑 돌파로 72-71로 역전에 성공했다. 하지만 '연패 탈출'을 목표로 달린 삼성이 마지막 힘을 짜냈다. 삼성은 종료 2.9초를 남기고 장민국이 모비스 전준범의 반칙으로 자유투 2개를 얻었고, 이를 모두 성공시키면서 73-72로 경기를 다시 뒤집으며 승리를 지켜냈다.

지난 시즌까지 3년간 모비스에서 뛰었던 리카르토 라틀리프는 15점, 12리바운드, 5어시스트를 올렸고, 문태영은 22점, 7리바운드로 승리에 앞장섰다.

한편, 창원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경기에서는 창원 LG가 인천 전자랜드를 87-78로 이겼다. 트로이 길렌워터가 35점, 13리바운드를 기록하며 승리를 이끌었다. 전자랜드는 외국인 선수 포웰이 20점, 9리바운드 6어시스트를 기록했지만 팀의 패배를 막지 못했다.

김주희 기자 juhee@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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