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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용담당자가 말하는 자소서 4대 주의사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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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용담당자가 말하는 자소서 4대 주의사항

입력
2015.12.17 0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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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소서 주의사항 4가지

지난달 울산 남구 문수월드컵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2015 SK 동반성장 협력사 채용박람회'에서 한 구직자가 취업 관련 상담을 받고 있다. 연합뉴스
지난달 울산 남구 문수월드컵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2015 SK 동반성장 협력사 채용박람회'에서 한 구직자가 취업 관련 상담을 받고 있다. 연합뉴스

자기소개서는 어떻게 쓰는 게 좋을까. 결론부터 말하자면 정답은 없다. 다만 주의할 점은 분명히 있다. 수 만장을 읽어도 뇌리에 남을 훌륭한 자기소개서는 거의 없지만, 반대의 경우는 셀 수 없이 많다는 게 기업 채용담당자들의 얘기다. 이들이 전하는 자기소개서 작성 주의사항을 들어봤다.

①맞춤법, 띄어쓰기.. 기본부터 지키자

의외로 기본적인 맞춤법도 틀린 자기소개서가 많다는 게 채용담당자들의 얘기다. 지원자 입장에선 실수라 할 수 있겠지만, 평가하는 기업 입장에선 ‘무성의한 지원자’라 생각하기 쉽다. 대기업 계열사에서 5년 간 채용 업무를 담당한 직원은 “조금만 신경 쓰면 맞춤법에 어긋나는 단어 정도는 충분히 걸러낼 수 있다”고 말했다. 해결책은 결국 퇴고다. 자기 눈엔 잘 안 띄는 경우도 있으니, 주변 사람들에게 조언과 첨삭을 구해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물론 맞춤법 몇 개 틀렸다고 당장 탈락되는 건 아니다. 다만 자기소개서라는 게 지극히 주관적인 평가를 받는다는 점은 기억해야 한다.

②회사 이름을 잘못 쓰는 건 최악의 실수

자기소개서에 지원하는 회사 이름을 잘못 쓰는 경우가 생각보다 많다고 한다. 틀린 맞춤법이 흠 정도라면, 이 경우는 회복 자체가 불가능한 최악의 수라고 보면 된다. 물론 취업준비생 나름의 고충이나 이유는 있을 터다. 수십개 회사의 채용이 겹치면 미리 써놓은 자기소개서 원안을 복사해 붙이는 과정에서 실수도 발생할 수 있다. 하지만 채용담당자들은 “지원자로서 갖춰야 할 예의의 문제”라고 잘라 말한다. 한 대기업의 경우 자기소개서를 전담하는 직원들이 같은 날 채용을 하는 회사를 키워드로 일일이 검색을 하기도 한다고 귀띔했다.

③화려한 글쓰기 필요 없어

기업 채용담당자들은 자기소개서가 글짓기 시험이 아니라는 점을 강조한다. 평가를 하다가 보면 이를 간과하는 경우가 많다고 지적한다. 오히려 자신의 경험 등 질문에 대한 답을 담담하게 혹은 유치할 정도로 단순하게 주어와 서술어 중심으로 풀어나가는 게 점수를 얻는데 유리하다. 한화케미칼 채용 담당자는 “말 잘한다고 면접에서 높은 점수를 받는 게 아니듯 글 솜씨로 좋은 평가를 받는 게 아니다”라고 말한다. 결국 ‘알맹이’가 중요하다는 것. 그보다 ‘자신이 어떤 사람인지’ 확실히 전달하는 게 자기소개서의 작성 이유라는 점을 명심할 필요가 있다. 대기업의 한 인사 담당 임원은 “자기소개서는 절대 신춘문예 작품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④왜 이 회사인지가 제일 중요

채용 기업이 자기소개서 평가에 가장 중점을 두는 부분이다. 자기소개서의 존재 이유라고도 할 수 있다. 한 금융권 회사 채용 담당자는 “결국 지원하는 회사가 어떤 곳이고 내가 지원하는 업무가 이런 것인데, 지난 경험과 경력을 볼 때 내가 적임자라는 걸 써보라는 게 자기소개서”라고 설명한다. 회사마다 묻는 질문은 다르지만 원하는 답은 같다는 말이다. 다른 기업 측에서는 이를 ‘진정성’이라 요약하기도 한다. 한화케미칼 담당자는 “자기소개서를 읽다 보면 극소수이긴 하지만 회사를 향한 애정이 느껴질 때가 있다”고 말했다. 반면 질문에 맞춰 자신의 능력을 장황하게 떠벌리거나, 지원 회사가 어떤 곳이라는 걸 무한 나열하는 지원자도 있다. 당연히 좋은 점수를 받기 어렵다.

남상욱기자 thoth@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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