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연세대 고려대 등 이른바 ‘스카이’ 대학의 수시모집에 합격하고도 다른 대학을 선택한 인원이 올해 2,000명 이상인 것으로 분석됐다. 입시업체들은 이들이 주로 의대를 택한 것으로 보고 있다.
종로학원하늘교육이 16일 발표한 ‘서울대 연세대 고려대의 2016학년도 수시 1차 추가합격자 현황’자료에 따르면 서울대에 추가 합격한 수험생은 110명이었다. 고려대는 1,038명, 연세대는 879명을 각각 기록했다. 3곳에서 총 2,027명이 추가로 뽑힌 것이다.
특징은 추가 합격자를 선발한 모집단위 또는 전형이 타 대학 의대와 동시 합격자가 많아 등록 포기자가 많이 발생하는 곳이란 점이다. 우선 서울대는 전체 모집단위 중 자연계열이 주를 이뤘다. 전기정보공학부와 화학생물공학부가 각각 9명으로 가장 많았고 생명과학부(8명), 간호대학(8명), 바이오시스템소재학부(7명) 등이 뒤를 이었다.
고려대는 추가 합격자가 1,038명이었는데, 이는 전체 수시 선발인원의 34.7%에 달하는 수준이다. 서울대와 연세대로 가거나 타 대학 의학계열과와 중복합격자가 많은 ‘학교장추천전형’이 301명으로 최다를 기록했고, 모집단위별로는 경영대(103명), 전기전자공학부(64명), 기계공학부(56명) 등 순이었다. 연세대 역시 합격자 수(879명)가 전체 수시선발 정원의 33.9%에 달했는데, 서울대로 가거나 타 대학 의학계열로 가는 경우가 많은 ‘특기자 전형’이 393명으로 가장 많았다. 모집단위 별로는 경영학과가 78명으로 최다를 기록했다.
김현수기자 ddacku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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