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웨덴의 ‘가구 공룡’ 인 이케아가 2020년까지 국내에 1조2,000억원을 투자해 공격 경영에 나선다. 국내 진출 1주년 성적표가 기대 이상으로 좋았기 때문이다.
이케아코리아는 16일 국내 진출 1주년 기자간담회를 갖고 1조2,000억원을 들여 매장을 서울 강동, 경기, 대전, 부산 등 전국 6군데로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안드레 슈미트갈 이케아코리아 대표는 “지난해 12월18일 경기 광명점 개장 이후 1년 동안 3,080억원의 매출을 올렸고 913명의 직원을 고용해 성공적인 첫 해를 보냈다”며 “누적 방문객이 670만명”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이케아의 성과는 숫자가 아닌 다른 데 있다. 이케아는 국내 진출하며 홈퍼니싱 바람을 일으켜 국내 가구 및 홈인테리어 시장을 완전히 바꿔 놓았다. 홈퍼니싱이란 홈(homeㆍ집)과 퍼니싱(furnishingㆍ단장하는)의 합성어로 가구, 조명, 인테리어 소품과 벽지, 침구 등으로 집안을 꾸미는 것을 말한다.
이케아 광명점은 이를 종합적으로 보여주는 전시공간과 제품 판매를 통해 소비자들의 안목을 바꿔 놓았고 국내 관련업체들이 경쟁적으로 따라 나섰다. 덩달아 이케아 뿐 아니라 국내 가구업체들의 매출도 늘어났다는 업계 평가다. 가구업계 관계자는 “이케아 덕분에 가구 시장을 바라보는 소비자들의 시각이 달라졌다”며 “한샘과 현대리바트, 에넥스, 퍼시스, 에이스침대 등 국내 5대 가구업체의 올해 매출이 모두 전년대비 20% 이상 증가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이케아는 전국 매장 확대와 함께 추가로 3,500명 이상의 고용 창출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허재경기자 ricky@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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