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대병원 노조가 총파업 돌입을 선언한 지 약 1시간 만에 병원 측과 임금ㆍ단체협약에 잠정 합의했다.
민주노총 보건의료노조 전남대병원지부는 16일 임단협 협상에 잠정 합의하고 이날 오전 7시에 선언했던 파업을 철회한다고 밝혔다. 노사 양측은 전날 오후부터 쟁점 사항에 대해 막판 협상을 벌인 끝에 이날 오전 7시 50분께 잠정 합의했다.
합의안 주요 내용은 1.9% 임금인상, 육아휴직 2년, 정규직 대비 90% 임금 수준 등 비정규직 직원에 대한 처우 개선, 비정규직 순차적 정규직 전환, 명절상여금 인상 등 대체수당 지급 등이다. 노조는 24일까지 잠정 합의안에 대한 조합원 찬반 투표를 거친 뒤 병원 측과 최종 합의할 예정이다.
이날 오전 7시 파업에 들어간다고 선언했던 노조는 오전 9시 병원 1동 로비에서 파업 출정식을 열고 오후 2시 광주 광천터미널 등에서 열리는 민주노총 광주본부 총파업 집회에도 참여할 예정이었지만 이를 모두 철회했다.
노조 관계자는 “조합원들이 핵심 쟁점 안으로 여겼던 비정규직 처우 개선 요구에 대해 병원 측이 수용하려고 노력하는 모습을 보였다”며 “노조도 일부 요구안에 대해 양보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안경호기자 kha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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