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양시장 호조로 전국의 아파트 분양가가 지난해에 비해 평균 5%가량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가운데 재건축 일반분양이 활발하게 진행된 서울 서초구의 경우 아파트 분양가가 3.3㎡당 평균 4,000만원을 돌파하며 지난해 분양가의 약 2배 수준으로 상승했다.
16일 부동산114 조사에 따르면 12월 현재까지 분양된 전국의 아파트 평균 분양가는 3.3㎡당 989만원으로 지난해 941만원에 비해 5.1% 상승했다.
전용면적 84㎡ 아파트 기준으로 작년에는 평균 3억2,000만원 정도에 분양을 받았다면 올해는 3억3,600여만원으로 1,600여만원 정도 가격이 오른 것이다.
▲ 분양시장 호조로 전국의 아파트 분양가가 지난해에 비해 평균 5.1% 상승했다. 사진은 지난 6일 서울 강남지역 아파트 단지 전경. (사진제공=연합뉴스)
지역별로는 서울 아파트 분양가가 3.3㎡당 평균 2,002만원으로 2,000만원을 돌파하며 지난해에 비해 5.7% 올랐다.
구별로 올해 공급된 아파트 단지 중 분양가가 가장 높았던 곳은 강남구가 아닌 서초구에서 나왔다.
서초구의 분양가 평균이 3.3㎡당 4,150만원으로 지난해(2,154만원)에 비해 92.7%나 폭등했다.
올해 서초·반포동 일대 아파트 분양이 성공을 거두면서 재건축 조합이 일제히 일반분양 물량의 분양가를 올리고 있어서다.
서초에서도 특히 한강변에 위치해 있고 학군이 강남 못지않다는 장점에 재건축 사업까지 탄력을 받은 반포·잠원동은 '신흥 부촌'으로 떠올라 서초의 강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강남구는 3.3㎡당 3,950만원으로 지난해(2,217만원)에 비해 78.2% 급등했다.
송파구 역시 가락 시영 아파트 재건축 등의 영향으로 3.3㎡당 2,567만원을 기록하며 작년(1,937만원)에 비해 32.5% 올랐다.
시·도별로 분양가가 가장 많이 오른 곳은 부산으로 지난해 3.3㎡당 971만원에서 올해는 평균 1,229만원으로 26.6% 상승했다.
올해 엘시티더샵 등 해운대구에서 고가 아파트가 줄줄이 분양된 영향이다.
실제 해운대구의 연평균 분양가는 3.3㎡당 2,138만원으로 작년(968만원) 대비 120.9%나 급등했다.
부산의 민간아파트 평균 분양가 역시 1년 사이 12.4%나 올랐다.
주택도시보증공사의 2015년 11월 말 기준 '민간아파트 분양가격 동향' 조사자료에 따르면 전국 민간아파트의 '최근 1년간 1㎡당 평균 분양가격'은 11월 말 기준 269만1,000원이었고, 부산은 이보다 높은 313만1,000원이었다. 작년 11월과 비교하면 무려 12.4% 오른 셈이다.
2위는 대구로 지난해 3.3㎡당 평균 761만원이던 분양가가 올해 922만원으로 21.2% 상승했다.
울산광역시(3.3㎡당 966만원), 전북(757만원), 전남(679만원) 등지도 올해 분양가가 작년보다 10% 이상 올랐다.
단지별로 평균 분양가가 가장 높은 곳은 서초구 반포 한양아파트를 재건축하는 반포래미안아이파크로 3.3㎡당 평균 분양가가 4,257만원에 달했다.
이어 반포동 센트럴푸르지오써밋이 3.3㎡당 4,094만원으로 두번째로 높았고, 강남구 삼성동 센트럴아이파크가 3.3㎡당 평균 3,997만원, 강남구 대치동 대치SK뷰가 3,929만원으로 뒤를 이었다.
주택형별 최고가 아파트는 지난 11월 부산에서 분양된 해운대구 엘시티더샵 주상복합아파트의 320.85㎡ 펜트하우스로 3.3㎡당 7,002만원, 분양가 총액이 67억9,600만원에 달했다.
이는 국내에서 정식 모집공고를 내고 분양한 아파트(주상복합 포함) 가운데 사상 최고가다.
김서연 기자 brainysy@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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