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금리인상 이후 한국 경제의 앞날이 캄캄하다.
미국의 금리 인상 조짐에 따라 전 세계가 혼란에 빠졌다. 경기 회복세로 돌아선 미국과 달리 대부분의 국가는 위기를 겪고 있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한국의 경제도 계속 빨간불이 켜질 전망이다.
전문가들은 17일 미국의 연방준비제도(연준)가 금리 인상을 결정하면 전 세계에서 미국으로 돈이 움직이는 현상이 일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미 신흥국에서 선진국으로의 자금 이동은 진행중이다. 국제금융협회(IIF)에 따르면 지난 3분기 신흥국에서 유출된 외국인 포트폴리오 자금은 338억 달러(약 40조원)이다. 지난 2008년 4분기(1,194억달러) 글로벌 외환위기 이후 처음이다.
한국은 이 시기 109억 달러(약 12조8,000억원)가 빠져나갔다. 13개 신흥국 중 유출액이 가장 많은 것. 이 조사에서 빠진 중국이 더 유출 규모가 클 것이라는 분석도 있지만 경제 규모를 고려했을 때는 한국의 피해가 더 크다고 보여진다.
이는 한국증시가 신흥국 중 개방 정도가 높아 외국인들이 자금을 빼내기가 상대적으로 쉬운데다 중국 등 신흥시장의 성장둔화에 가장 취약하다고 여기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한국의 위기 상황은 심각하다. 부진한 경기 상황과 천문학적인 가계부채로 미국 금리인상에 대응한 금리인상도 어렵다. 주가도 불안한 양상을 보일 가능성이 있고 달러 가치가 상승하면서 외환시장이 충격을 받을 우려도 있다.
만약 중국의 경기둔화 충격까지 겹치면 신흥국 경제위기가 촉발돼 세계 각국에 악영향을 줄 것이라는 우려도 크다.
김재웅 기자 jukoas@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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