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한해 전국의 아파트 분양가가 지난해 대비 평균 5%가량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재건축 일반분양이 활발히 진행된 서울 서초구의 경우 아파트 분양가가 3.3㎡당 평균 4,000만원을 돌파하며 지난해 분양가의 약 2배 수준으로 상승했다.
16일 부동산114 조사에 따르면 12월 현재까지 분양된 전국의 아파트 평균 분양가는 3.3㎡당 989만원으로 지난해 941만원에 비해 5.1% 올랐다. 전용면적 84㎡ 아파트 기준으로 작년에는 평균 3억2,000만원에 분양 받았다면 올해는 1,600여만원이 더 필요한 3억3,600여만원 정도에 분양가가 형성된 것이다.
지역별로는 서울 아파트 분양가가 3.3㎡당 평균 2,002만원으로 2,000만원을 넘기며 지난해에 비해 5.7% 상승했다.
구별로는 서초구의 분양가 평균이 3.3㎡당 4,150만원으로 지난해(2,154만원)에 비해 92.7%나 폭등했다. 올해 서초·반포동 일대 아파트 분양이 성공을 거두면서 재건축 조합이 일제히 일반분양 물량의 분양가를 올리고 있어서다.
강남구는 3.3㎡당 3,950만원으로 지난해(2,217만원)에 비해 78.2% 올랐다.
시ㆍ도별로 분양가가 가장 많이 오른 곳은 부산으로 지난해 3.3㎡당 971만원에서 올해는 평균 1,229만원으로 26.6% 상승했다. 엘시티더샵 등 해운대구에서 고가 아파트가 줄줄이 분양된 영향이다.
2위는 대구로 지난해 3.3㎡당 평균 761만원이던 분양가가 올해 922만원으로 21.2% 상승했다. 울산광역시(3.3㎡당 966만원), 전북(757만원), 전남(679만원) 등도 올해 분양가가 작년보다 10% 이상 올랐다.
단지별로 평균 분양가가 가장 높은 곳은 서초구 반포 한양아파트를 재건축하는 반포래미안아이파크로 3.3㎡당 평균 분양가가 4,257만원에 달했다.
주택형별 최고가 아파트는 지난달 부산에서 분양된 해운대구 엘시티더샵 주상복합아파트의 320.85㎡ 펜트하우스로 3.3㎡당 7,002만원, 분양가 총액이 67억9,600만원에 달했다. 이는 국내에서 정식 모집공고를 내고 분양한 아파트(주상복합 포함) 가운데 사상 최고가다.
박관규기자 ac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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