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노삼성자동차, SK건설, 현대건설 등이‘산재ㆍ사망사고 다수 발생사업장’으로 이름을 올렸다. 산업재해율이 가장 높은 사업장은 현대자동차 엔진부품 하청업체인 유성기업이었다.
15일 고용노동부가 공개한 지난해 산재ㆍ사망사고 다수 발생 사업장은 275곳이었다. 다수 발생사업장에 속하는 곳 중 가장 많은 곳은 업종 평균 산업재해율(근로자 100명당 재해자수) 이상의 사업장 중 상위 10%에 해당하는 사업장으로 204곳이었다. 이중 작년 평균 재해율(0.53%)을 10배 이상 초과한 곳은 10개 업체였는데 유성기업은 전 사업장 중 재해율이 15.53%로 가장 높았다. 근로자 100명 중 15명이 산재로 죽거나 다쳤다는 뜻이다. 삼성전기 0.16%(동종업계 평균 0.03%), 르노삼성자동차 2.36%(동종업계 평균 0.79%), 삼성물산 당진화력 건설현장 1.2%(동종업계 평균 0.1%) 등의 산업재해율도 높았다.
사망자가 2명 이상 발생한 사업장은 19곳이었다. SK건설, 현대삼호중공업, 태영특수금속, S영창토건, 세아베스틸 5곳은 작업장 산재로 3명씩, 극동건설, 성광상사 삼원페인트 등 14곳에서 2명씩 사망자가 발생했다. 2012~14년 산업재해 발생 보고의무를 위반한 사업장은 총 45곳으로 그 중 10회 이상 위반 업체는 동부제철, 일진전기 반월공장, 호성건설 등 3곳이었다. 위험물질 누출, 화재 및 폭발 등 중대산업사고가 발생한 사업장은 LG화학, 포스코, 대림화학, 태광산업 등 7곳으로 집계됐다. 이 기업들의 명단은 고용노동부 홈페이지에 게시되고 향후 2년간 해당 사업장과 임원에 대한 정부 포상이 제한되고 산업안전보건 감독 대상에 포함된다.
안경덕 고용부 산재예방보상정책국장은 “산재 다발 및 사망자 발생 사업장에 대해서는 감독, 작업중지 등 강력히 제재할 것”이라며 “사업주들이 경각심을 갖고 산재예방에 노력해 달라”고 말했다.
변태섭기자 libertas@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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