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체육회와 국민생활체육회가 통합하는 통합체육회의 회장을 소수의 대의원이 아닌 대규모 선거인단의 참여로 선출하는 방안이 추진된다.
통합을 진행하는 ‘통합준비위원회’는 15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공청회를 열고 그간 논의를 거쳐 마련한 통합체육회장 선거제도를 소개했다.
안양옥 통합준비위원장은 “소수 대의원이 총회에서 회장을 선출함으로써 파벌과 부정선거의 여지가 있던 기존 선거제도를 개선, 각계각층 체육인들이 참여하는 민주적이고 공정한 선거제도안을 만들었다”고 밝혔다.
발표를 맡은 김상겸 동국대 법학과 교수는 기존 대한체육회와 국민생활체육회 회장 선거는 각각 60명, 150명의 대의원이 선거권을 보유해 민주적 대표성이 부족하고 결과를 둘러싼 갈등을 일으킬 수 있다고 설명하며 이를 개선하기 위해 대의원 총회와는 별도로 회장선출기구를 구성하는 방안을 제안했다. 회장선출기구에는 한국인 국제올림픽위원회(IOC)위원, 종목단체, 지역단체 등 소속의 선거인단이 참여한다.
기본적으로는 정회원단체와 시ㆍ도체육회에 각 4표, 준회원단체와 시ㆍ군구 체육회에 각 2표를 부여하고, 정회원 단체의 경우 올림픽, 아시안게임, 전국체전 종목에 추가표를 부여한다. 현재의 종목과 지역단체 상황을 기준으로 하면 선거인단은 약 1,500명이 된다. 정확한 선거인단 수는 추후 회원단체 등급이 확정되면 최종 결정될 전망이다.
통합체육회는 내년 3월 중 출범할 예정이며 통합체육회장 선거는 리우올림픽(2016년 8월5일~21일)이 끝난 이후인 내년 10월31일 전에 시행할 방침이다. 허경주기자 fairyhkj@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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