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별 환산점수 산출 방식 달라
모의지원 서비스 통해 위치 파악
하향지원보다 소신지원이 좋은 결과
2016학년도 대입은 전년도에 비해 수능 변별력 확보, 정시 모집인원 감소, 선발 학부(과)등의 변화로 지난해 입시결과만 보고 판단하기가 쉽지 않다. 이에 올해 정시 지원 시 유의해야 할 사항을 살펴보도록 하자.
첫째, 지원하고자 하는 모집단위에서 내 위치를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 대학마다 환산점수 산출방법이 달라 동일한 표준점수나 백분위여도 점수가 달라진다. 대학마다 지원가능 점수가 나의 성적과 비교해 1점 또는 10점 차이 일수도 있지만 중요한 것은 점수 차이 안에 있는 수험생 숫자다. 이것은 최초 뿐만 아니라 추가합격에도 영향을 주기 때문에 소신이나 상향 지원 시 가장 중요하다. 때문에 지원가능점수와 내 점수 간 차이가 크다고 해서 섣불리 합격이 어렵다고 판단하기보다는 진학사 등 입시기관에서 제공하는 모의지원ㆍ합격예측 서비스를 이용해 경쟁자 사이에서 내 위치를 파악해보는 것이 좋다.
둘째, 중ㆍ하위권 대학을 지원 할 때 학생부 성적이 수능 성적 못지 않게 중요하다. 상위권의 경우에는 일부 대학을 제외하고 대부분 수능 100% 전형으로 선발하지만, 중ㆍ하위권 대학일수록 수능과 학생부를 혼합해 선발하는 경우가 많고, 특히 수도권 일부 대학, 국립대나 교대 등은 수능보다 학생부로 희비가 엇갈리는 경우도 많다. 따라서 학생부 성적을 반영하는 대학에 지원할 경우에는 수능 뿐 아니라 내신 성적도 지원 대학 기준으로 반드시 산출해봐야 한다.
셋째, 대학을 먼저 생각하다 보면 하위권으로 분류되는 모집학과를 최종 선택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하위학과일수록 하향지원 경향을 보이기 때문에 지원율도 높게 나오는 경우가 많다. 하위학과일수록 추가합격자도 상당히 적거나 아예 나오지 않아 예비 1번이 불합격하는 경우가 종종 발생하므로 무조건 하향지원을 하기보다는 소신지원이 좋은 결과를 낼 수 있음을 기억하자.
넷째, 수능 반영 과목 수가 적거나 특정 과목 반영 비율이 낮은 대학들은 실제 예상 성적 및 지원율이 더 올라갈 수 있다. 따라서 대학 기준으로 내 점수에서 최소 5점에서 최대 10점 정도의 여유를 두고 지원하는 지혜가 필요하다. 올해는 특히 수능의 난도가 올라가면서 많은 수험생들이 수능 반영 과목 수가 적거나 특정 과목 반영 비율이 낮은 대학에 몰릴 가능성이 높으므로 신중하게 판단해야 한다.
다섯째, 학부나 계열에서 학과로 모집단위가 변경된 경우 모집학과 선호도 및 성적 분포도가 명확하게 나타난다. 이에 수험생들은 모집인원이 많은 학과를 선호하는데 대체적으로 모집인원이 많은 학과는 하향 지원을 하는 경향을 보이기 때문에 무조건 하향 지원은 오히려 불합격 요인이 될 수 있다.
김희동ㆍ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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