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인기 예능프로그램 ‘런닝맨’이 표절 논란에 휩싸이자 제작진이 즉각 사과했다.
지난 6일 방송된 ‘런닝맨’의 ‘Lost in 서울’ 편에서 출연자들이 핀볼게임을 펼치는 장면이 전파를 탔다. 출연자 3명씩 양쪽에서 판을 잡고 균형을 맞추면서 판 위의 공을 구멍 속으로 빠뜨리지 않고 점수 판까지 이동시키는 게임이었다.
방송 이후 이 장면이 일본 후지TV의 예능프로그램 ‘VS아라시’의 ‘코로코로 바이킹’과 상당 부분 비슷하다는 의혹이 온라인에서 제기됐다. 판의 모양만 조금씩 다를 뿐 게임 형태가 유사하는 지적이었다. 일본 최고의 아이돌 그룹 아라시의 멤버들이 진행을 맡은 이 프로그램에서 ‘코로코로 바이킹’은 대표적인 게임이다. 두 프로그램을 즐겨보는 시청자라면 한 눈에 표절임을 의심할 수밖에 없다. 이날 ‘런닝맨’ 출연자들이 했던 ‘콧물잡기’ 게임도 ‘VS아라시’의 ‘혓바닥 잡기’ 게임과 상당부분 유사하다는 지적도 이어졌다.
논란이 불거지자 ‘런닝맨’ 제작진은 “의도하지는 않았으나 결과적으로 표절이 맞다”고 인정했다. 이어 “프로그램 전부가 아닌 일부 게임이었기에 세세하게 확인하지 못했다”며 “재발 방지를 약속한다”고 밝혔다.
조아름기자 archo1206@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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