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정치의 거목인 이만섭 전 국회의장이 14일 고령으로 별세했다. 향년 83세.
대구 출신인 고인은 1963년 제6대 총선에서 최연소 국회의원(31세)으로 정계에 진출했다. 이후 16대까지 8선 의원을 지냈고 14ㆍ16대 두 차례에 걸쳐 국회의장을 역임했다. 고인은 3선 개헌 반대투쟁과 통합선거법 날치기 거부 등 고비 때마다 정권과의 대결도 불사한 뚝심의 정치인으로 평가 받고 있다.
고인은 97년 신한국당 대표서리와 국민신당을 거쳐 98년 국민회의에 입당해 총재 권한대행과 새천년민주당 창당준비위원장을 지냈다. 2004년 16대 국회의원을 끝으로 정계에서 은퇴한 이후에는 정계 원로로서 후배 정치인들에 대한 쓴 소리를 아끼지 않았다. 영결식은 18일 국회장으로 치러질 예정이다. 유족은 부인 한윤복 씨와 1남2녀. 빈소는 신촌 세브란스 병원.
김광수기자 rollings@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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