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 화양관광단지 개발 탄력 기대
국내외 기업 투자협약 잇따라
경제자유구역으로 지정된 지 10여년이 지났지만 경기침체 등으로 사업 추진이 부진했던 전남 여수시 화양지구 복합관광단지 조성 사업이 국내외 기업들의 잇따른 투자협약으로 개발에 탄력이 붙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광양만권경제자유구역청은 최근 여수시와 공동으로 화양지구 콘도개발 사업시행자인 일상해양산업㈜과 투자협약을 체결했다고 14일 밝혔다.
일상해양산업은 1,100억원의 사업비를 투자해 2019년까지 콘도 개발을 완료할 예정이다. 부지 면적 13만㎡에 350실 규모의 가족형 콘도와 온천, 레일바이크 등 일부 관광시설이 들어선다.
지난달에는 중국의 한 부동산개발업체와 1억달러 규모의 투자협약을 체결했다. 이 업체는 화양지구에 내년부터 2017년까지 고급별장과 호텔, 해양리조트를 지을 계획이다. ㈜재생산업은 21만4,000㎡ 부지에 300억원을 투입해 승마시설, 경주마 사육, 체험펜션 등 복합 승마타운을 조성키로 했다.
동북아 거점 관광휴양단지 조성을 목적으로 지난 2003년 총면적 999만㎡를 경제자유구역으로 지정한 화양지구는 사업시행자인 일상해양산업이 올해까지 모든 사업을 마칠 목표로 추진해 골프장과 연수원 등 일부 시설이 들어섰다. 하지만 국내외 경기침체 등으로 그 동안 사업이 지지부진해 현재 전체면적의 13.5%인 133만8,000㎡만 개발이 완료된 상태다.
광양경자청은 콘도개발이 본격화되면 화양지구에 투자의향을 보였던 잠재적 투자기업들의 결정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현재 진행 중인 화양지구 개발 사업시행자 국제 공모에 문의가 잇따르는 등 국내외 업체의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권오봉 광양경자청장은 “잇따른 투자협약과 국제 공모가 민간투자를 끌어들이는 기폭제 역할을 할 것”이라며 “화양지구 개발이 정상 궤도에 오를 수 있도록 행정을 집중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하태민기자 hamon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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