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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의점 '도시락 전쟁' 불붙인 PB열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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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의점 '도시락 전쟁' 불붙인 PB열풍

입력
2015.12.14 18: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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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혜자하다.' 배우 김혜자의 이름을 쓴 이 신조어는 저렴하면서도 구성이 알찬 제품을 가리킨다. GS25의 PB상품인 '혜자도시락'이 인기를 얻으면서 만들어졌다.

PB(Private Brand·자체개발 브랜드)상품의 인기가 뜨겁다. 혜자도시락에 이어 세븐일레븐의 '혜리도시락'도 이에 못지 않은 인기를 구가하고 있다. CU도 '백종원도시락'을 출시하면서 반격에 나섰다. 그 밖에도 편의점들은 음료, 과자 등 먹거리를 중심으로 다양한 PB상품을 내놓고 있다.

■ PB상품 덕에 만능 마켓으로 발돋움한 편의점

편의점은 더 이상 동네슈퍼마켓이 아니다. 생필품부터 간식, 식사에 이르기까지 생활에 필요한 웬만한 물품을 하루 24시간 언제나 구입할 수 있는 '만능 생활 마켓'이다.

편의점 PB상품은 편의점이 다양한 품목을 취급할 수 있게 한 일등공신이다. NB(National Brand·일반제조업체 브랜드)와는 달리 중간 마진과 브랜드 로열티를 2~30% 가량 줄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덕분에 저렴하면서도 다양하고 수준 높은 제품을 공급할 수 있다.

최근 PB상품 전쟁의 가장 뜨거운 격전지는 바로 도시락 시장이다. 저렴한 가격과 간편함에 종전과 달리 한끼 식사를 해결하기에 충분한 제품으로 많은 소비자들이 찾고 있다.

GS25는 2013년 배우 김혜자의 이름을 단 '혜자도시락'을 출시했다. 이전의 제품들과 달리 풍성한 양과 우수한 맛,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렴한 가격 덕분에 1년 만에 판매량 220만개를 기록했다. 이러한 인기는 '혜자하다' '혜자스럽다'는 등의 신조어까지 만들어냈다.

▲ GS25 혜자도시락. GS25 제공

삼각김밥 열풍의 원조격인 세븐일레븐도 지난 3월 '혜리도시락'을 출시하며 추격을 시작했다. 걸그룹 걸스데이의 멤버인 혜리를 모델로 한 이 제품은 혜자도시락에 뒤지지 않는 양과 맛, 그리고 가격 덕분에 출시 3주 만에 50만개를 팔아치우는 기염을 토했다.

▲ 세븐일레븐 혜리도시락. 세븐일레븐 제공

CU는 지난 11일 '백종원도시락'을 출시하며 상대적으로 늦게 출사표를 던졌다. 그동안 CU는 종전에 판매하던 도시락 제품의 질을 높이고 '집밥도시락'을 새로 출시하는 등 다양한 노력을 기울였다. 그러나 타사의 스타마케팅에 밀려 도시락 시장에서 좀처럼 맥을 추지 못했다. 이에 유명 요식업경영자인 백종원씨를 모델로 한 백종원도시락을 개발, 반격에 나섰다.

▲ CU의 백종원 도시락. CU홈페이지

그밖에도 편의점들은 컵라면, 샌드위치, 원두커피, 과자 등에서 다양한 PB상품을 통해 시장 지배력을 높이고 있다.

CU는 이런 PB상품 열풍에 힘입어 지난 달 30일 국내 최초로 서울 강남구 BGF 리테일 본사 사옥에 'PB개발 상품연구소'를 열었다. 최근 편의점의 주요 고객층으로 떠오르는 '싱글슈머(Single + Consumer)'에게 필요한 혁신상품을 개발한다는 계획이다.

김재웅 기자 jukoas@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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