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대폰 보조배터리의 실제 용량이 표시된 값의 60% 수준에 불과한 것으로 드러났다.
한국소비자원은 최근 시판되는 10개 회사의 대용량(1만~1만2,000mAh), 중용량 (5,000~6,000mAh) 배터리를 각각 8개씩 검사한 결과 이러한 결과를 얻었다고 14일 발표했다.
삼성과 샤오미의 제품은 중·대용량을 통틀어 상대적으로 실제 충전용량이 가장 높은 편이었다. 중용량의 경우 두 회사 모두 표기 용량 대비 64%를 기록했다. 대용량은 삼성이 64%, 샤오미가 63%였다.
소니도 대용량 제품의 충전 용량이 표기 용량 대비 63%로 높았다. 다만 중용량은 60%에 그쳤다.
LG전자의 제품은 대용량이 60%, 중용량이 64%가 충전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알로코리아는 대용량 제품의 충전 용량은 56%로 가장 낮은 수준이었던 반면 중용량 제품은 64%로 최상위였다.
갤럭시코리아의 제품은 대용량 중용량의 충전용량이 각각 60%, 59%로 적은 편이었다. 대용량 제품만 판매하는 오난코리아와 티피링크는 62%의 충전 용량을 나타냈다. 중용량 제품만 출시한 아이리버와 지트렌드는 표시된 용량의 각각 64%, 58%를 충전할 수 있었다.
휴대용 배터리를 1A로 방전시키는 조건의 실험에서는 LG전자의 중용량 제품 효율이 표시용량의 60%에 그쳤다. 대용량 제품 중에는 알로코리아의 제품이 58%였다.
배터리 충전시간은 소니 제품이 가장 긴 11시간 55분이었고 샤오미의 제품이 가장 짧은 3시간 26분이었다.
소비자원은 "소비자들이 배터리에 표시된 충전용량을 실제 충전용량으로 오해할 수 있다는 것이 문제"라고 지적하며 "앞으로 실제 충전 가능한 용량을 표시할 수 있도록 국가기술표준원에 개선을 건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김재웅 기자 jukoas@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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