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C카드가 갑작스런 부도 또는 폐업 위험이 있는 가맹점을 예측해 고객 피해를 줄이는 ‘휴ㆍ폐업 가맹점 예측 FDS(이상금융거래 탐지시스템)’를 시행한다고 14일 밝혔다.
이 시스템은 주로 회원제 장기 서비스를 제공하는 업종에서 고객에게 일시불로 카드 결제를 유도한 후 갑작스럽게 폐업하는 불량 가맹점을 사전에 적발하기 위한 목적으로 개발됐다. 헬스장이나 피부관리실 등이 6개월이나 1년치 회원비를 일시불로 받은 뒤 갑자기 문을 닫는 것을 차단하겠다는 것이다.
이 시스템은 가맹점의 매출 행태, 상권ㆍ업종 정보 등 빅데이터 분석을 바탕으로 폐업 전에 이상 징후를 감지한다. BC카드는 갑자기 지나치게 매출이 늘어나는 등 이상 징후가 발견되면 가맹점에 경고ㆍ정지ㆍ해지 등 단계별로 제재를 가한다는 계획이다. 불법 할인대출(카드깡) 업체, 카드 결제로 투자 명목의 자금을 조달하는 유사수신행위 업체도 이 시스템으로 탐지한다.
김진철 프로세싱본부장은 “최근 노인이나 주부 등을 겨냥해 불법 카드 거래를 유도한 뒤 폐업하는 가맹점이 늘고 있다”며 “고객들이 카드를 사용하면서 선의의 피해를 보는 일이 없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송옥진기자 click@hankookilbo.com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